[확대경] 개방형 GIS 국내서도 확산 가능성 높다

세계GIS시장에서 최근들어 개방형 지리정보시스템(Open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이 점차 결실을 맺고있다.

지리정보데이터 공유를 목적으로 연구에 나선 개방형 GIS컨소시엄(OGC) 참여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결실을 내놓자 국내GIS업계도 이 분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OGIS란 기존의 그래픽 데이터 변환상에서 발생했던 최대 단점인 데이터의 폐쇄성(전용시스템사용) 및 상호운용성 부재를 탈피하자는 차세대 GIS의 개념.

이는 70년대 이후 본격화된 컴퓨터지원설계시스템(CAD)과 GIS데이터의 교환시 호환성 부재로 인한 데이터의 저장, 검색 및 사용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90년대 이후 활발히 논의돼왔다.

사실 GIS사용자는 OGIS가 아니면 어느 특정 프로그램을 구입한 이후에 발생하는 데이터교환 관련 시간과 비용, 그리고 네트웍 환경 등에서의 폐쇄성이라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렵다. 반면 OGIS는 어느 GIS업체의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사용자의 데이터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첫번째 기술적 문제로는 전송포맷 및 해석 표준, 데이타교환 및 데이터 모델 등이 개방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로 정보처리방식의 개방이 요구된다. 즉 SQL과 데이터모델 매핑 이 개방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계유수의 GIS업체들이 OGIS를 위해 접근 하는 방식이 한결같지는 않다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가장 활발한 노력을 보이는 업체중 하나인 美 인터그래프사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환경에서 최적으로 작용하는 객체기술을 바탕으로 오픈 GIS에 접근하고 있다.

93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최근들어 잇달아 결실을 보고 있는데 이프로젝트 결과 인터그래프의 기술은 COM, OLE, ODBC, 오픈 GL 등과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표준 하에서 최적의 객체기술임을 인정받기에 이른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인터그래프는 종래의 방식으로 포팅했다면 이용할 수없었을 윈도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ESRI사와 gds사도 새로운 공간데이터 저장을 위한 신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ESRI사의 SDE(Spatial Data Exchange)는 클라이언트서버와 DB기술을 최대한 응용한 것으로서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지형공간 정보데이터를 어떤 애플리케이션에서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SDE는 또 객체지향형태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gds사도 95년 초부터 차세대 지형공간정보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최초로 「gds데이터매니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MS사의 ODBC표준에 기초를 둔 API를 통해 접근 가능하며 C+및 C++로 된 어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CAD업체인 벤틀리사와 오토캐드사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새로운 윈도OS에 기초한 GIS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의 프로그램이 가져 왔던 CAD와 GIS프로그램간의 갭을 줄이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OGC 5개업체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국내에 진출해 대리점을 가지고 있다. ESRI사가 캐드랜드와, gds사가 LGEDS시스템과, 인터그래프및 벤틀리, 오토캐드사가 각각 한국지사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이같은 개방형 GIS 컨소시엄의 잇단 성과는 올초 한국전산원 등을 중심으로 잠깐 빤짝했던 개방형 GIS에 대한 논의를 국내에 도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초 몇몇 지자체가 도시정보시스템(UIS)을 구축하면서 GIS 기본SW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사례에서도 보듯이 개방형 GIS의 필요성은 더 말할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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