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풍운아 넷스케이프와 SW업계의 독재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브라우저 시장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양사의 한판 승부가 이제는 인트라넷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브라우저 시장에서의 싸움은 어느 일방의 승리라고 말하기 곤란할 정도로 양측이 모두 선전했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제품으로 뒤늦게 시장에 참여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4분기 중 이미 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넷스케이프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시장 잠식을 당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83%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나름대로 아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8천1백만달러에서 올해 3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넷스케이프의 짐 바크스데일 최고경영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전투를 구상하고 있다.
세간의 관심이 브라우저 경쟁에 쏠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그는 웹서버 SW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이 자사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나 고객들과의 연계를 위해 인트라넷 구축에 열을 올리면서 서버SW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시장규모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라우저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넷스케이프이 다음 수순은 서버SW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인트라넷 SW수요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넷스케이프는 여기서 또다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쟁쟁한 경쟁자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인트라넷 시장에선 백오피스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와 로터스 노츠로 무장한 IBM 등 쟁쟁한 업체들이 주도권 확보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넷스케이프는 우선, 3백~4천달러의 다양한 서버SW 패키지를 내세워 이들과 경쟁한다는 구상이다.
서버SW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이 많지 않은데다 그나마 주로 윈도에서만 운용된다는 한계를 간파한 넷스케이프는 자사 제품이 다양한 운용체계(OS)를 지원한다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터의 대중적 기반을 강화하면서 넷스케이프 서버의 영향력을 키워 나간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내비게이터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계시키는 플러그 인 기술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에 비해 처지는등 일부 기술적 단점이 지적되는 데 대한 대책으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휴렛패커드.IBM 등 영향력 있는 다른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1억 이상의 윈도 사용자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및 인트라넷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넷스케이프의 전략이 무리 없이 수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세관 기자>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3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4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5
아이폰17 프로 맥스, 기존보다 더 두꺼워진다… “배터리 때문”
-
6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7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8
정신 못 차린 '소녀상 조롱' 美 유튜버… 재판서 “한국은 미국 속국” 망언
-
9
애플, 스마트홈 허브 출시 미룬다… “시리 개편 지연”
-
10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