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정전 전원장치(UPS) 업계가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를 채택한 UPS를 속속 상품화하면서 UPS 내수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2년 수영전기공업이 국내 최초로 DSP를 채택한 UPS를 출시한 데 이어 LG산전이 올해 초 DSP를 채택한 UPS를 국산화, UPS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수영전기가 내놓은 DSP타입 UPS는 미국 IPM社와 기술제휴해 개발한 것으로 용량은 3백, 계약기간은 오는 97년까지다.
LG산전은 지난 92년부터 DSP타입 UPS 개발에 착수했으나 중소기업 고유업종에 묶여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다가 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 해제된 95년 말부터 상품화에 나서 수영전기와 경쟁에 돌입했으나 아직까지는 75급까지만 자체 생산하고 있다. LG는 매년 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대용량 UPS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인 맥스컴과 보영전자도 최근 DSP타입 UPS를 개발키로 하고 한국전기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97년까지 3백급 UPS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UPS업체들이 DSP타입 UPS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DSP타입이 시스템의 모든 운영상태를 원격으로 24시간 감시 및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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