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창물산, 방송장비사업 본격 진출

흥창물산이 방송관련기기 생산 및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흥창물산(대표 손정수)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방송산업에 대응, 방송관련기기를 생산하는 한편 지역 민영방송 및 종합유선방송국(SO)사업에도일부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흥창이 우선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방송관련기기 생산. 흥창은 지난 89년부터 축적한 아날로그 위성방송 수신기(SVR)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디지털 SVR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 7월부터 한국이동통신, 대륭정밀과 공동으로 무선 케이블TV용세트톱박스 개발에 착수, 이달 초 1차 개발을 완료해 놓고 한국이통에 5대의시제품을 납품한 상태다.

흥창은 무선 케이블TV용 세트톱박스 개발을 위해 기존 SVR사업부 연구개발인력과 통신부 인력을 대거 투입, 올 하반기에는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본격 양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무선 케이블TV는 지난 16일 한국이통이 과천지역에 일부 시험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11월에는 성남까지 서비스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부터 세트톱박스의 본격적인 수요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흥창은 동양화학이 지배주주로 구성되어 있는 인천 지역 민영방송 컨소시엄에 대주주자격(지분참가율 5%)으로 참여, 방송기기 생산 및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흥창은 이미 지난 78년 인천 주안에 제2공장을 설립, 18년 가량의 지역 연고권이 있어 인천민방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정부의 수도권 2차 케이블TV방송국 허가방침에 따라 S사가 추진하고 있는 SO컨소시엄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흥창의 한 관계자는 『향후 2000년대에 흥창물산은 계측기기, 통신기기,방송기기를 종합 생산하는 업체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외국 선진업체와 기술협력을 적극 맺는 한편 수출확대를 위해 미국,독일, 중국의 현지법인을 확대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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