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메디슨, 의료기기시장 공략 강화

메디슨(대표 이민화)이 20, 21일 양일간 본사 1층 히포의료기랜드에서 관련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발표 및 전시회를 갖고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및텔레라디올로지시스템(원격의료영상 전송시스템) 등 자체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 이날 설명회에서 소개된 장비는 올해 인수한 오스트리아 크레츠테크닉社의 3D(3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레이저수술기를 비롯해 태하메카트로닉스의 운동부하 측정용 장비, 메디다스의 의료정보시스템 등 자회사 및 관련업체들의 신제품까지 총망라됐다.

이 설명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에 대한 기능과자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에 바쁜 모습을 보이면서도 메디슨의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메디슨 입장에서 볼 때 이날 행사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전문업체에서 탈피, 종합 전자의료기기 업체로의 도약을 선포하는 자리라는 의미가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초음파 영상진단기뿐 아니라 종합 전자의료기기 업체로발돋움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꾸준히 추진, 생화학 자동분석기, 심전계(ECG), 동서의학의료기기, 레이저수술기 등의 사업에 이미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에 MRI, PACS 및 텔레라디올로지시스템, 스포츠 의학장비 등 다양한 첨단 선진국형 전자의료기기를 보유하게 돼 비로소 종합 전자의료기기 업체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그동안 세계 의원급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는 등 중저가 제품에 강세를 보여온 이 회사가 이번 신제품들을 중심으로 하이 엔드 마켓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제품 중 MRI는 초전도 방식의 소형 마그네트를 채용, 화상이 뛰어난 데다 운영비 절감과 환자의 폐쇄공포증까지 크게 줄여 세계 유수의 MRI 제조업체도 이같은 방식의 마그네트를 채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흑백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빔포밍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하이 엔드 마켓 공략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일본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은물론 기술적 우위까지 확보한 것을 의미하는데 급격한 시장점유율 상승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이 회사측은 전망했다.

이들 제품을 바탕으로 메디슨은 그동안 취약했던 일본시장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을 집중 공략대상으로 삼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성능대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공격적 경영을 펼쳐 오는 2000년대에는 GE, 지멘스, 필립스, 도시바 등과 함께 세계 의료기기업계 빅5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와 관련, 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유럽 등에서 3D 초음파 영상진단기 붐 조성을 위한 대규모 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하고 세계 유수의 의료인들을 한 데 묶는 「3D 멤버십 소사이어티」를 결성, 이 분야 마켓 리더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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