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나 영화,컴퓨터 게임 등 장르를 불문하고 컴퓨터그래픽(CG)이 가미되지 않은 영상물은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과거의 인물이나 사진을 현대의 배경으로 합성하거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상황을 마치 사실처럼 표현하는 등 CG는 사람들에게 많은 가능성과 기교를안겨 주며 대중화됐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CG는 물론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이의 도입이 활발하다.
사람의 수작업으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화면도 CG애니메이션기법을 이용해 간단하게 처리하는 등 소위 [잘 나가는] 애니메이션 영화나기업들은 CG 기법 익히기에 혈안이 돼 있다.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을 겨냥해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도 이 CG를 이용한작품 제작을 발표하는 등 관련분야의 움직임도 활발한 상태다.
CG디렉터는 CG와 관련한 애니메이션 업계의 움직임에 힘입어 새롭게 등장한 신종직업이다.
모든 제작과정이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졌던 과거와 달리 그림의 채색과합성,촬영 등 모든 제작과정이 컴퓨터를 매개로 이뤄지는 디지탈 애니메이션의 등장과 그 역사를 함께 한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캐릭터 작업 및 배경그림 작업,합성작업 등 CG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총괄 관리하는 것이 이 CG디렉터가 하는 일이다.
{컴퓨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작품에 대한 이해,세부적인 연출방식 등을알고 있어야 CG디렉터가 될 수 있습니다.}국내 CG디렉터 1호라 할 수 있는파라다임의 엄태평사장(35)은 {CG디렉터의 경우 컴퓨터와 그래픽의 기능 및장단점을 해박하고 알고 있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컴퓨터와 연출공부는 기본이라고 덧붙인다.
엄사장의 경우 지난 80년대 말부터 이미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작업 및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했던 경험이 CG디렉터가 되는데 유용한 재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1년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아트코디네이터나 애니메이터 등과의 교류작업이 빈번했던 것이 그가 설명하는 CG디렉터가 된 배경이다.
{디지탈 애니메이션의 경우 지금은 관련 장비가 비싸 사람의 수작업으로작품을 제작하는 것보다 오히려 많은 비용이 들지만 인력과 시간의 절약으로궁극적으로는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지요.}생산비용보다도 엄사장이 더욱 강조하는 디지탈 애니메이션의 장점은 양질의 작품 제작능력.세계 수준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서 CG의 활용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가장 안타까워 하는 부분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없다는것.
대부분 독학이나 아는 사람들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전문적인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확히 파악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관련업계에서 그와 같은 일을 하는사람의 수는 50명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교육기관의 부재와 디지탈 애니메이션이 등장한 지 얼마되지 않아 CG디렉터라는 직함도 아직은 생소하지만 영화의 출현 정도에 따라 이 직업을가진 사람들의 수도 비례해 늘어날 전망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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