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정보산업의 기술수준은 생산기술, 제품기술, 제품의 기능 및 품질 등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부품소재기술 및 브랜드이미지에서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발에 성공하고도 외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경제성 확보에 실패, 사장되는 기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가 92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전자정보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육성전략 수립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경쟁력이 강한 품목은 컬러TV, VCR, 음향기기, 냉장고, 전자렌지, 에어컨, 위성방송수신기, 메모리칩, 컬러브라운관, 자기테이프, 모니터, 팩시밀리, 카스테레오, 휴대용 라디오카세트 등이며, 국제경쟁력이 약한 품목은 PC, 프린터, 보조기억장치, 저항기, 콘덴서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휴대용전화기, PCB, 튜너, 교환기, 유무선전화기, 하이브리드IC 등은 국제경쟁력이 보통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가격, 기술, 품질경쟁력은 주요 경쟁국과 대등한 반면 국제화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경쟁력은 향후 5년 후에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경쟁력만은 개발도상국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정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환경요인에서 외국의저가공세와 인건비상승, 기술요인에 있어서는 기술개발인력 부족과 부품소재의 대외의존, 제도적인 요인으로는 금융지원 미흡이 크다는 지적이다.
국내 전자정보산업의 기술수준은 생산기술, 제품기술, 기능품질에서는 모두 양호하다는 응답이 50%에 달했지만 부품소재기술과 브랜드이미지는 낮다는 응답이 각각 40.7%와 34.1%로 양호하다는 응답보다 월등히 많아 이 부문에서 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주요 분야별 기술중에서는 가공조립기술과 생산설비기술, 엔지니어링기술에서 비교적 우수한 반면 소재기술, 재료처리기술, 부품기술에서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술개발 경쟁력에서 있어서는 연구개발자원, 하부구조, 기반기술 등 전분야에서 선진국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또 「기술개발 후 성공적인 상업화가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양호하다는응답(제품별로 11∼20%)보다는 불량하다(31∼56%)는 응답이 월등히 많아 실제 기술개발을 해 놓고도 상품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품개발후 해외경쟁력업체의 저가공세, 모방제품 및 기술의 출현 등으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KETI는 전저정보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브랜드이미지 제고,중점개발분야 지원강화, 정부의 정책지원강화, 자동화 및 다품종 소량생산체제 구축 등이 우선 시급하다고 분석하고 정부도 신제품의 국내외 시장확보를위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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