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원산지조사 강화...가전업계 수출 비상

칠레 정부가 아시아국가들의 멕시코 현지생산 가전제품에 대한 원산지 조사를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우리나라 가전제품의 對칠레 수출이 크게 위축될전망이다.

22일 貿公에 따르면 칠레는 지난 91년 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멕시코산 제품을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으나 최근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이멕시코에서 조립한 가전제품을 멕시코산으로 위장, 칠레에 무관세로 수출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원산지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칠레, 멕시코간 자유무역협정은 부품의 절반 이상을 멕시코에서 조달한 제품만을 멕시코산으로 인정, 무관세로 교역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멕시코를 경유해 칠레로 수출되는 아시아 국가들의 가전제품은 대부분 단순조립품이어서 원산지 조사가 강화될 경우 멕시코 현지생산 가전제품의 대칠레 수출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貿公은 TV, 냉장고, PC 등 한국산 대칠레 수출제품도 대부분 멕시코에서 조립, 생산된 제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멕시코 조립제품으로 칠레에 수출된 아시아 국가의 가전제품은 3천8백만 달러 규모로 올해에는 약 6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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