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행료징수시스템(ETC) 등 일부 시스템에 실험적으로 사용되어 온 주파수 자동인식(RF-ID)시스템이 공장자동화시스템에도 적용되기 시작한 데이어 조만간 물류부문의 바코드시스템을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분야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온 RF-ID시스템이 가격인하와 함께 상업적으로도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전세계 시장수요가 올해 2억2천7백30만달러에서 오는 2000년에는 8억달러 규모로 급증하는 등 차세대 판독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레이저광을 이용한 현행 바코드시스템이 좀더 빠른 것을 요구하는 공장 물류 및 유통부문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동시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있는 RF-ID시스템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바코드시스템을 대체할 RF-ID시스템은 파장이 긴 주파수를 이용해 자력신호를 보낼 수 있는 산화철 성분의 특수 라벨만 부착하면 수백m 범위내에서도빠른 속도로 판독이 가능하고 초당 50개 가량의 라벨을 동시 대량으로 판독할 수도 있는 데다 발송과정과 재고상황, 잔액고 등 컴퓨터 정보처리도 가능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행 바코드시스템은 파장이 짧은 레이저광을 이용해 라벨에 나타난 바코드의 굵기와 간격의 차에서 비롯된 반사광을 포착, 숫자화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대상물건을 하나하나 접촉해야 하는데다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으나 RF-ID방식의 경우 빠른 속도로 다량의 물건을 정확히 분류해내는 장점을 갖고 있어 현재의 수준에서 가격인하가 가속화될 경우 3∼4년 이내에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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