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잡지도 CD롬 타이틀로 본다

현대에서 정보의 가치가 점차 중요시되면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것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중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필요한 정보를 작은 공간에 보관하고적은 비용을 들여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보화추세에맞춰 방대한 양을 작은 공간에 관리할 수 있으며 빠른 검색이 가능한 CD롬타이틀이 효율적인 정보관리시스템으로 제안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간절약 및 정보검색을 강화하고자 방대한 양의 신문이나 잡지들을 타이틀로 제작하는 경향이 CD롬 타이틀업계의 새로운 조류로 정착되고 있다.

가장 최근 제작된 전자신문이나 매일경제신문 CD롬 타이틀의 경우에는기존에 나왔던 제품과는 달리 지면 그 자체가 모니터 화면에 뜨고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구성돼 기존 신문형태를 유지하면서도 CD롬 타이틀의 특징까지 갖추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전자신문 CD롬 타이틀은 기술, 상품명, 업체명에 이르기까지 총 1만여개의 단어를 검색어로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사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사 분류별, 기간별, 기고자별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신문이나 잡지 등을 타이틀로 DB화한 정보관리시스템이 주목을 끈 것은솔빛조선미디어가 93, 94년도 조선일보를 CD롬 타이틀로 만들어 출시하면서부터. 이 타이틀은 총 2만7천건에 달하는 기사와 함께 수천장의 관련사진을 담았다. 이어 이 회사는 조선일보에 실린 칼럼모음집인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와 「CD롬으로 보는 이규태코너」를 선보여 청소년들이 시사지식과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큐닉스컴퓨터는 동아일보에 1920년부터 1993년까지 74년동안 실렸던 사설및 인명록, 3부요인록, 10대 뉴스, 연표, 통계자료 등을 모아 타이틀로 출시했다. 「동아일보 사설전집」은 큐닉스컴퓨터가 개발한 윈도용 워드프로세서인 글마당 2.0을 내장하고 있어 이곳에 실린 사설을 갖고 문서편집이 가능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

이같이 기사를 수록하고 있는 기존 언론사 CD롬 타이틀과는 달리 신문에실린 시사만화만을 담은 타이틀이 제작되기도 했는데 제일컴퓨터 시스템은 2년 2개월동안 한겨레신문에 연재됐던 박재동 화백의 「세상보기」를 타이틀로 선보였다.

올 들어서는 쌍용정보통신이 주간잡지인 「한겨레21」과 「씨네21」을 타이틀로 출시했다. 두 제품은 기사와 사진뿐만 아니라 30분간의 동영상 등을수록함으로써 「읽는 잡지에서 보는 잡지」로의 변화를 모색하기도 했다.

전자신문 CD롬 타이틀을 제작한 한슬소프트의 서정열 사장은 『적지 않은 공간을 차지하고 관리에도 많은 신경이 쓰였던 신문스크랩을 타이틀로 제작할 경우 관리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고 원하는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다』면서 『정보화 및 업무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같은 신문이나 잡지의 DB화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크게 확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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