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학계-연구소, 석.박사과정 공동 설치 붐

학계와 연구계가 공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 과정을 설치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소와 시스템공학연구소는 최근 연세대를 비롯해 고려대와 한양대, 충남대, 명지대 등과 학·연 협동 연구 석박사학위 과정을 설치했다고밝혔다. 대학들이 대학 본연의 업무인 석·박사 학위과정을 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정보통신분야의 빠른 기술변화로 대학 자율적으로 수행하기에는 너무 힘이 들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학문분야를 전공한 교수 모두를확보하는 것도 어려움이 많아 학문의 학 연교류를 통한 상호보안이 절실했다.

전자통신연구소가 각 대학과 협정한 정원은 경북대가 박사20명 석사10을비롯해 고려대 박사 9명, 연세대 박사 10명, 충남대 박사20명, 석사 20명,항공대 박사10명 석사3명, 서강대 박사 10명, 한양대 박사 10명, 인하대 박사5명 석사5명씩이다.

시스템공학연구소도 충남대 명지대와 공동으로 석 박사학위 과정을 개설했다. 학위 과정은 대학에 설치하고 운영은 연구소와 공동으로 「학 연 협동과정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학사운영을 결정한다.

학위 과정 자격자는 산업체나 연구소에 재직하는 자를 원칙으로 하고 교과과정은 기초 및 전공과목은 학교에서 특수분야는 연구소에서 전담한다.

강사는 해당분야 교수 및 연구소 선임이나 책임연구원 이상으로 하고 학위청구 및 수여는 대학에서 맡기로 했다.

최근 시스템공학연구소와 학위과정 약정을 체결한 명지대의 한 교수는 『정보통신 분야 고급인력 양성에 상호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동 인식하에 학 연 협동과정을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학위과정은 명지대 내에 설치하고 이를 운영할 운영위원회 위원을 3인∼5인 이내로 구성,전공분야 설치및 인원배정 등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이 대학 고유의 업무인 석 박사 학위 심사를 연구소측과 협의를 통해 결정함으로써 대학의 권위에 문제가 제기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또 학위 자체가 상업적으로 전락 할 수도 있으며 교육의 이원화에따른 중복도 우려된다.

이같은 지적에도 불고하고 관련업계는 학문의 완성도를 꾀한다는 측면에서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어 앞으로 연구소와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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