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오는 11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전자통행료징수(ETC: Electrionric Toll Collection)시스템 시범사업 수주를 위한 국내업체간의 경쟁이본격화되고 있다.
5일 한국도로공사는 현행 자동요금징수시스템 대신 자동차량인식시스템을활용한 RF방식의 ETC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사업참여 제안신청을 받은 결과12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LG산전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마르코니, 대우전자가 독일 보시와 각각 기술제휴 형태로 사업참여를제안한 것을 비롯해 현대정보기술이 스웨덴 컴비텍, 태일정밀이 이스라엘 파지락, 갑우전자가 마이크로디자인, 일본 스마트데이타뱅크 등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C&C·기아정보시스템·미원정보기술 등도 각각 외국업체와의 컨소시엄형태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는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기술평가를 완료, 당초 제안기준에 적합한 업체 3~5개 업체를 선정한 후 11월중 현장실험을 실시할 방침이다.
도로공사는 11월중 실시되는 시범운영사업의 장비 및 설치비용 등은 참가업체에 전액 부담시키되 오는 99년경부터 본격 도입할 본 시스템의 입찰에대해서는 시범업체에 대한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의 한 관계자는 『시범운영 대상을 5개 업체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기존 기계식통행료징수시스템(TCS)과 호환성이있는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남산 3호터널의 혼잡통행료징수시스템으로 도입을 추진중인ETC시스템 현장시험을 당초 8월12일부터 실시키로 한 방침을 변경, 1차심사에 통과한 6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9월말까지 동부간선도로 등에서 실시할 방침이나 현대전자와 스마트데이터뱅크는 내부사정으로 현장시범운영을 포기한것으로 알려져 현대정보기술·대우전자·삼성전자·태일정밀 등 4개사가 최종 업체선정을 놓고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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