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달아오르는 PDMS시장..업체별 선점 전략 해부

최근 들어 기계설계용 컴퓨터지원설계(MCAD)업체들이 제품정보시스템(PDMS) 시장공략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MCAD업체들은 올해 안에 성공적시범사이트를 확보해야만 내년부터 달아오를 것으로 보이는 이 시장에서의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PDMS공급사로는 한국IBM·한국HP·CV코리아·SDRC코리아·LG-EDS시스템 등이 있으며 이들은 또한 기계설계용 컴퓨터지원설계 공급업체들이기도 하다.

PDMS 구축사업은 일단 시범사이트가 구축돼 그 사용 효율성을 평가받으면이를 통해 도출되는 관련 기본SW의 공급량이 급격히 증대되는 특성상 시범사이트 구축성과가 무시할 수 없는 사업의 변수로 작용해 이 시장을 확보하기위한 MCAD업체들의 전략은 치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PDMS는 제품설계에서부터 도면관리 및 제조공정과 이후의 과정까지를 동시병행설계(CE)개념에 입각해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이며시스템통합(SI)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그 주요 대상은 대기업이 된다.

이러한 특성을 파악하면서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업계의 전략은 크게세가지 방식으로 구분해 생각할 수 있다.

즉 툴 공급은 물론 이를 통한 시스템 구축사업까지 진행하는 업체, 그리고툴은 공급하되 나머지 부분은 아웃소싱하는 전략을 채택하는 업체, 그리고이 두가지 방식을 포괄하는 업체로 구분할 수 있다.

SI차원의 시스템 구축과 툴을 포괄하는 공급을 진행하는 업체로는 한국HP와 한국CV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업체는 각각 자사가 공급하고 있는 「워크매니저」나 「옵테그라」를통해 직접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방식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방식은 자사의 PDMS툴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이미 공급한 MCAD를 바탕으로 한 인터페이스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HP의 경우 삼성에 자사의 시범사이트를 구축하기 위해 1년 이상이나꾸준한 시스템 구축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한국CV도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자사의 옵테그라를 이용한 시범사이트 구축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여타 SI업체들, 특히 PDMS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대기업의 SI사업부들과의 경합이 생길 경우에 사업을 전개하기가 난감해지는어려움이 있다.

반면 이 사업을 위해서 툴 공급업체가 모든 구축작업을 담당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업체들도 있는데 한국IBM과 SDRC코리아 등을 이 부류에넣을 수 있다.

이들 업체는 코어는 공급하되 네트워킹작업은 자사가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자사가 공급하는 「프로젝트매니저」나 「메타페이스」 등의툴로 고객이 구축을 하도록 하되 협력업체를 통한 SI구축을 지원토록 하고있다.

이 방식은 일단 시장이 형성되면 툴공급량이 급속히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한 장기적 안목의 사업방식으로 평가된다.

SDRC코리아와 한국IBM은 이미 이러한 방식으로 한국전력과 대우자동차 등에 시범사이트 구축을 진행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세번째 방식은 앞서의 두 방식을 절충한 것으로 LG-EDS시스템이 추구하는방향이다.

즉 그룹내 시스템 구축은 LG-EDS가 자체적으로 구축하되 타 그룹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코어 및 시스템 구축을 병행하는 협력회사를 둔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외를 모두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어떤 방식이 이 시장의 선점을 위한 준비로 가장 효율적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MCAD업체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다가올 PDMS시장 선점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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