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측기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통신시장을 겨냥,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조직과 인원을 정비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표적인 계측기기 업체인 흥창물산·LG정밀·이디엔지니어링 등은 신규참여한 통신부문 매출증대에 힘입어 잠정집계한 상반기 매출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8-20%가량 늘어났다는 판단에 따라 하반기에는 통신부문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상반기 통신부문 매출 80억원(전년 동기대비 150% 신장, 회사 전체 매출액의 44%)을 올린 흥창물산은 하반기에도 이동통신중계기·문자호출기 등 통신장비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디지털멀티미터와 엔진분석기 생산라인을중국 청도공장으로 이전하고 이곳에 문자호출기 생산라인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이동통신중계기를 한국이동통신에 본격 공급하는 한편 지난 8일 중남미지역에 첫 수출한 문자호출기의 동남아시아지역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계측기기 부문도 최근 개발한 이동통신용 주파수 분석기 「PROTEK3200」 위주로 생산·판매에 강화할 예정이다.
LG정밀은 디지털 오실로스코프(400Mhz)·스펙트럼아날라이저 등 고가형의통신용 계측기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디지털멀티미터 등 저가형계측기기를 외주로 넘기는 한편 연구인원과 영업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美·日메이커와 계측기기 관련 기술제휴 및 공동개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디엔지니어링도 하반기에 정보통신사업부를 신설, 데이콤에 납품 예정인시외 공중전화사업을 강화하고 LAN장비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설정하는 등 통신장비 사업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달 19일에 준공 예정인 대전 대덕연구단지내의 기업부설 연구소에서 계측기기와 함께 통신용 소프트웨어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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