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레이저프린터 공급업체들이 사무용 네트워크 컬러프린터를 주력제품으로 앞세워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텍트로닉스, 한국휴렛팩커드, 신도리코, 엘렉스컴퓨터 등 컬러프린터 공급사들은 네트워크용으로 설계된 1천만원 미만의보급형 컬러레이저프린터를 하반기 주력제품으로 선정하고 기업수요를 적극공략하고 있다.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는 7백만원대 「페이저340」과 9백만원대 「페이저550」 등 2개 모델을 하반기 전략상품으로 앞세워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그래픽 전문가나 디자인센터, 영상프로덕션등을 대상으로한 1∼2천만원대 고성능 제품을 집중 판매해 왔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매달 1백대 이상의 보급형 네트워크 프린터를 공급해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컬러레이저프린터 시장에 본격 진출한 한국휴렛팩커드(대표 최준근)는 7백만원대 네트워크 프린터 「HP컬러레이저젯5」 및 「HP컬러레이저젯5M」 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하반기에는 대형 사이트를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상반기중 컬러레이저프린터를 월평균 70∼80대씩 판매했으며 육군본부 등 대형 공급처에도 제품을 공급한 상태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4색 토너카트리지 교환방식의 6백dpi급 레이저프린터 「옵트라C」를 기업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8백만원대에 시판중이다. 신도리코는 소모품 및 유지관리비가 저렴하다는 점을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엘렉스컴퓨터(대표 김영식)도 애플사의 매킨토시용 컬러레이저프린터 「애플컬러레이저라이저12/600PS」에 한글 66종·영문39종의 서체를 추가해 전자출판 및 그래픽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코닥·세이코엡슨·QMS·미쯔비시·렉스마크 등 주요 컬러프린터 공급업체들도 국내 대리점을 통해 컬러프린터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네트워크 프린터의 판매가격이 5백만원∼9백만원으로 컬러복사기 보다 휠씬 저렴한데다 공급업체 대부분이 3.4분기 중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20∼30%가량 낮춰 판매할 계획을세워 놓고 있어 초기시장선점을 위한 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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