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따라 매출변동폭이 큰 냉·난방기기 판매업체와 식·음료, 의류,해운·운송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상정보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상청산하 단체인 기상협회가 매월 3만∼8만원의 회비를 받고 일간·주간·월간·분기·연간 일기예보를 PC통신·팩스·정기간행물을 통해 제공하는회원사가 서울지역의 3백여개 업체를 포함, 전국적으로 5백여개 업체에 달하며 최근 회원사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협회 한관계자는 일기예보는 장기 제품생산계획의 수립, 광고시기 결정, 선박의 운항일정 조정, 농작물의 파종시점 결정 등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활용분야 또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올 여름은 5∼6월부터 일찌감치 무더위가 찾아오고 장마는 짧을 것이라는가상예보가 있어서 가전, 식·음료업체들은 이미 재고량을 충분히 확보하고공급량을 크게 늘려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선풍기 60만대와 에어컨 34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최근더위가 일찍 오면서 판매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고 대우전자도 장마가 시작된다는 6월중순께 건조기능이 추가된 신제품 「공기방울 세탁기 보송보송」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이밖에 롯데·빙그레 등 식품업체들도 최근 얼음이 들어간 빙과류 생산을지난해에 비해 10∼20% 늘려잡고 있다.
한편 지난 94년 만도기계가 새로 선보인 에어컨 「위니아」는 마케팅전문가들로부터 날씨를 제품판매에 성공적으로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은바 있다.
만도기계측은 94년 에어컨의 상표를 「만도」에서 「위니아」로 전환해 큰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기상전망자료를 철저하게 분석, 늦더위가 올 것에 대비해 에어컨제품을 충분하게 비축해 두었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에어컨 시장에서 LG 삼성 대우전자에 이어 만년 4위에 그쳤던 만도기계는그 해 능률협회로부터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위너」의 성공에 힘입어처음으로 3위에 집입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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