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R&D현장 우리는 프로 (1);홍정주 LG하니웰 연구원

「끊임없는 연구개발은 기업의 생명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이들이 화려한 스폿라이트를 받는 경우는 거의없다. 陰地에서 묵묵히 맡은바 책임을 완수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에서는매주 월요일 [R & D현장 우리는 프로]난을 마련, 국내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 연구개발 종사자들을 조명한다. 주위의 숨은 일꾼을 추천하기 바란다.(문의전화:6799041)<편집자 주>

LG하니웰 연구소 연구 2실 홍정주 연구원

올해 직장생활 2년째인 LG하니웰 홍정주연구원(25)은 LG하니웰 연구소 연구 2실이 자랑하는 기가 드센 여자이다.

대학때부터 남자들이 우글대는 공학을 전공했는가 하면 그룹 공채시험에합격한 후에도 잘나간다는 컴퓨터회사보다는 납땜냄새가 풀풀나는 제품개발분야를 자원하는 등 도전적인 생활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연구원이 속한 연구 2실은 지능형빌딩시스템(IBS)과 빌딩자동화시스템등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핵심부서중 하나. 그는 이곳에서 빌딩보안시스템의핵심기기인 CCTV시스템 회로설계와 각종 프로젝트의 진행을 전담하고 있다.

불과 2년여의 짧은 직장생활이지만 그동안 연구개발에 참여한 프로젝트는흑백CCTV·컬러CCTV·컬러화면분할기 등 3개나 된다. 물론 입사경력이 짧아이들 3개 프로젝트는 팀의 고참사원인 정정석·이대연연구원과 합작할 수 밖에 없었다.

온실속의 화초일 수 밖에 없었던 그가 「독립만세」를 선언한 것은 지난달이다. 기존 수출주력모델보다 제조원가를 37%나 낮춘 획기적인 흑백CCD카메라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조만간 본격 양산에 들어갈 흑백CCD카메라는 홍연구원이 청계천 등의 업자들을 만나 직접 고객의 NEED를 반영한 LG하니웰의 국내·외 전략모델로 0.1룩스의 조도에서도 3백90TV라인의 해상력을 발휘하는 제품이다.

그녀는 이 제품의 양산이 시작되면 LG하니웰이 차세대 제품으로 인하대학교 정보처리연구소와 산·학협동연구과제로 진행할 DSP채용 컬러CCD카메라의개발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팀동료들은 그녀를 「엉뚱한 생각을 자주하는 등 사고접근이 신선하기 때문에 알고리즘 개발이 필요한 프로젝트에 적격」이라고 추켜세운다.

연구 2실 설철규실장은 『홍연구원의 열정을 감안해 산·학협동이 가능한카메라화상 연구부문의 전문가로 육성할 생각』이라고 밝힌다.

팀고참인 정정석연구원도 홍연구원이 개발한 제품이 국내·외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 히트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거들었다.

동료들과의 술자리에도 눈치없이 따라다니며 바둑에 상당한 실력을 갖고있는 홍연구원은 프로기질이 다분한 신세대임에 분명하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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