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업계, 석유화학설비 수주 경쟁 치열

분산처리제어장치(DCS)업계가 올해부터 대대적인 증설에 나서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경쟁에 나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니웰,한국폭스보로,효성중공업,한국횡하전기등국내 DCS업체들은 지난 94년 현대·삼성그룹의 석유화학부문 신규참여 이후올해부터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대대적인 설비증설을 추진함에 따라 수요확보를 위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올 하반기 부터 오는 99년까지 신규발주될 물량이 지난 94년현대·삼성그룹의 석유화학부문 신규참여로 인한 물량을 크게 초과,증설완료때까지 NCC설비의 총 투자 규모의 10%인 2천억원 이상의 특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DCS업체들은 자사 계열사 및 기존 설비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경쟁에 나서고 있다.

석유화학분야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보이고 있는 LG하니웰의 경우 기존시스템과의 호환성이 월등한 개방형구조의 「TDC-3000」을 주력으로 기술도입선인 美하니웰社와 연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술지원센터(TAC)를활용, 유지보수는 물론 문제발생시 즉시 해결하는 지원체제를 운영하는 등시스템공급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공급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고있다.

또 20여건의 석유화학설비 공급실적을 갖고 있는 한국폭스보로는 지난해기존 시스템에 윈도NT, 윈도 95를 유닉스와 함께 탑재하는 등 성능을 대폭보완한 「IAS 시리즈」를 주력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폭스보로는 MPA사양의 호스트컴퓨터와 연결, 전문엔지니어가 없어도사용자 스스로 CIM구축이 가능하고 SPARC RISC기술을 적용해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없이 기존 시스템과 직접 연결이 가능한 이 시스템을 신규증설업체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효성중공업, 한국횡하전기 등도 각각 개방형시스템을 주력으로 기존 시스템 공급업체들 대상으로 설계기술지원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석유화학업체들이 설비증설을 경쟁적으로 추진중인 나프타분해설비(NCC)는현대석유화학이 98년까지 대산공장에 현재의 생산능력보다 배이상 늘린 45만톤 규모의 설비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공이 99년까지 울산에 50만톤, 대림산업이 여천에 30만톤, 한화종합화학이 울산에 40만톤, LG석유화학이 여천에 40만톤을 각각 오는 98년까지 증설하는 등 생산규모를 2배로 늘릴 방침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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