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가전 토막상식 (2) 디지털VCR

디지털VCR는 자기테이프에 싣는 영상과 음성 신호가 모두 디지털로 기록하는 VCR이다. 따라서 전자파동을 그대로 기록했다가 재생하는 기존 아날로그방식의 VCR과 달리 여러번 녹화하고 재생해도 화질에는 변함이 없다.

또 디지털신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와 호환해 쓸 수 있고 디지털방식으로 된 고선명TV(HDTV)와 연결하면 고화질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디지털VCR는 이미 방송용으로 상용화됐다.

마쓰시타, 소니 등은 이미 90년대초 디지털방송장비로 디지털방식의 VCR를내놓았다. 이 제품은 엄밀하게 폭이 1인치인 방송용자기테이프를 사용하기디지털VTR이라고 부르는 게 적절하다.

그런데 가정용 디지털VCR은 상용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방송용 제품보다 폭이 좁은 비디오카셋트테이프를 쓰기 때문에 고밀도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가정용VCR은 폭이 2분의 1인치인 테이프를 쓰는데 여기에 방대한 디지털정보를 싣기 위해서는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또 많은 정보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헤드드럼의 구동속도가 빨라야 한다.

따라서 디지털VCR는 영상신호를 적은 자기테이프 용량에 고밀도로 압축하는 기술과 헤드드럼의 속도를 기존 아날로그제품보다 빠르게 하는 등의 첨단기술을 필요로 한다.

헤드드럼 구동속도를 보면 디지털VCR는 초당 1백50회로 기존 아날로그VCR의 초당 30회보다 다섯 배는 빠르다.

디지털VCR에 대한 기술 규격은 지난 93년말에 국제 표준으로 제정됐다.마쓰시타,소니,필립스등 이 분야의 선두업체들이 공동으로 만들었다.

디지털VCR는 테이프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2분의 1인치 테이프를 쓰는 가정용 디지털VCR과 4분의 1인치 테이프를 쓰는 디지털캠코더로 나뉜다.현대대부분 전자회사들은 시장성 때문에 가정용 디지털VCR보다는 디지털캠코더의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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