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게임들이 쏟아 지고 있다.이중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끈 작품들은많지 않다.대다수의 작품들은 1개월이내에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사라진다.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을 골라 소개한다.<편집자 주>
< 심씨티 2000>
지난 94년 게임시장에 시뮬레이션 게임의 붐을 몰고 온 화제작으로 미국맥시스사에서 제작했다.지난94년 2월 SKC가 영문판으로 첫선을 보인 이작품은 당시 슈팅과액션게임이 일변도였던 시장상황에서 도시건설경영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더구나 이 작품은 지방자치단체선거와 맞물려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복잡한 서울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시장후보들이 해보아야 하는 게임이다』는 주장이 게임매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됐을 정도로 선거기간내내 관심을끌었다.
이같은 주장이 대두되면서 이 게임은 그동안 학부모사이에 만연되어 있는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학부모들은 『시장후보도 해보아야 할 게임이라면 애들의 교육및 창의력을 높이는 데좋을것』으로 보고 아이들에게 이 게임을 직접 사주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영문판이 나온 지 꼭 6개월후인 8월에 한글판으로다시 출시됐다.이는 매우 드문 현상이었다.영문판과 한글판이 시차를 두고나와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한가지만을 내놓고 있는현실이기 때문.
영문판 못지 않게 한글판도 성공을 거두었다.이 작품은 당시 시장규모에서는 상상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SKC는 회사의 유명도등을 감안 1만카피정도를 팔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그러나 회사의 당초 계획보다3배이상 팔렸다.영문판과 한글판의 판매고를 합쳐 3만카피에 이른 것.
이 회사의 윤종태대리는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로 우선그래픽이 당시 게임중에선 가장 뛰어 났고 사용자 자신이 도시를 건설해 나가는 내용이 크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한다.
특히 『홍수,재해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맞으면서도 새로운 도시를 건설해나가는 과정이 적절하게 배합된 탄탄한 줄거리구성이 소비자들로 부터 크게호평을 받은 것 같다』고 그는 덧붙인다.
이 작품이 성공을 거두자 여러가지 아류작이 나왔다.로마를 배경으로 도시를 건설하는 시저,A열차등 비슷한 줄거리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쏟아 졌다.
SKC는 <심씨티 2000컬렉션>을 내놓아 5천개를 판매하는 등 심씨티 2000의 인기에 기대기도 했다.이 작품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지2년이 지나도록 그 명맥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지금도 한글판의 경우 월 4-5백개는 꾸준히 팔리고 있다.잘만드는 작품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여전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작품중에 하나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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