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멀티미디어를 2천년대 전략사업으로 육성키로 한 것은 전통적전화사업자인 한국통신이 방송과 통신의 벽이 무너지는 시대변화에 따라 종합적인 미디어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사업인 전화는 물론 이를 바탕으로 방송, 컴퓨터, 출판, 영화, 가전,CATV등 관련된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통신의 「멀티미디어 사업추진전략」은 결국 방송과 통신의 융합 추세로 인한 산업간 상호영역 침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일환인 셈이다.
전화사업 등 고유의 통신분야는 물론 정보통신분야에 새로운 사업자들이 대거 출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계속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멀티미디어분야의 사업 진출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콤, 한국이동통신과 같은 기존 경쟁업체들 외에도 하반기에 무더기로설립될 새로운 기간통신사업자들과 전국 2백26개 지역의 초고속망사업자, 한국전력공사·송유관공사·도로공사등 기간전송로를 보유한 국영기업, 전국의CATV프로그램 공급업체등이 모두 한국통신의 자리를 위협할 잠재적인 경쟁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통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범위는 광범위하다.
주문형비디오(VOD), 원격게임, 전자도서관, 홈쇼핑 등 전화비디오(VDT)서비스 CATV, 직접위성방송(DBS)등 방송서비스 인터네트, 하이텔 등 온라인 정보검색 서비스 원격의료, 원격교육, 영상회의 등 쌍방향 영상서비스 문서통신, 전자결재 등 전자문서교환서비스 기타 물류정보망사업, 무선데이터서비스 등 모든 멀티미디어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말기 및 컨텐츠(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담을 내용물, 즉 영화「음악「게임「데이터베이스 등)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물론 첨단기술보유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또는 합작을 통해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및컨텐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통신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은 물론이고 신문사, 방송사, 영화사, CATV회사등 컨텐츠 보유업체들과 단말기 분야에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전문업체들과도 다양한 제휴관계를 체결할 계획이다.
컨텐츠 확보를 위해서는 또 한국통신 출자회사의 업무영역을 확대, 지역유선방송사업자인 목동CATV회사의 기능을 확대해 영화,다큐멘터리 등 비디오영상물 제작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한국PC통신을 통해서는 민간DB개발업체와제휴해 공공DB를 멀티미디어화 하고 전화번호부(주)를 통해서는 전화번호를DB화하는 등 전방위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멀티미디어 단말기 사업의 경우 국내외 단말기 제조업체와의 공동투자를통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단말기 판매사업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KT상표가 부착된 휴대폰을 사용하게 될 날로 머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한국통신이 OEM으로 판매할 단말기로는 멀티미디어 공중단말기, 멀티미디어 하이텔 단말기, 멀티미디어 PC, 워크스테이션, HDTV, 동영상 단말기, 개인휴대단말기, 오락기 등 모든 단말기를 망라하고 있다.
기술개발도 국내업체와의 공동개발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국내기술이 부족할 경우에는 외국업체와 제휴해서라도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통신 및 방송사업도 한국통신이 꼽는 주요 사업다각화 전략의 하나다. 직접위성방송은 올해 안에 사업권 획득과 상용화를추진해 내년부터 방송국을 운영한다는 일정을 세워 놓고 있다.
이밖에 올해 안에 발신전용휴대전화(CT-2)서비스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98년에는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와 저궤도위성(LEO)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며 기간통신망을 초고속화하고 일반가입자에게 광케이블을 구축하는 등통신망 고도화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멀티미디어 사업추진을 위해 조직체계도 정비할 계획을세우고 있다. 멀티미디어사업팀이라는 별도의 사업부를 신설해 이같은 업무계획을 총괄하고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멀티미디어 사업전략이 제대로 수행된다면 오는 2천15년 경에는 멀티미디어 분야에서만 연간 15조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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