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업체 환경설비사업 본격화

중공업 업체들이 환경설비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한라중공업·대한중석·기아중공업 등중공업 업체들은 올해 환경설비사업 부문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려잡고 외국 업체와의 합작회사 설립 및 기술제휴를 추진하는 등 환경설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중공업 업체들이 환경설비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환경설비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천7백만달러에 불과했던 환경설비사업 부문 매출액을 올해는 이보다 3배가 넘는 2억 5천만달러로 늘려잡고 최근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집진기·생활쓰레기 및 사업장 소각설비 등의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라중공업은 환경설비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독일의 환경설비 설계및 제작 전문업체인 도이치바브콕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환경설비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도 공동 진출키로 했다.

소형 쓰레기 소각로를 생산해 왔던 대한중석도 최근 일본의 히타치금속과중형소각로 제조에 관한 기술제휴를 하고 환경플랜트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대한중석은 이번 기술제휴를 통해 시간당 5백∼3천㎏을 소각할 수 있는 중형도시형 쓰레기 소각로를 건설할 예정이며 앞으로 사업범위를 사업장용 쓰레기 소각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중공업도 사업구조를 종전의 공작기계 중심에서 건설기계·플랜트 등중공업 중심으로 바꾸기로 하고 이를 위해 소각로설비 등 환경플랜트사업에집중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또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추진중인 지방자치단체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쓰레기 소각장 건설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 수주전에 돌입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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