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인식 검사장비시장, 대기업 참여 가속화

전자부품이나 반도체조립공정의 불량여부를 자동으로 검사하는 시각인식검사장비(머신비전시스템)시장에 대기업들의 참여가 가속화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삼성전자,삼성항공,대우전자,현대전자,아남반도체기술 등 대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동화검사장비인 머신비젼시스템의 대외영업을 본격화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관련업체가 머신비전시스템을 자체개발하면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제고, 그동안 국내시장을 장악해 온 외국산 제품과의 한판승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머신비전시스템의 G7(선도핵심기술개발사업)과제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있는 LG산전의 경우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머신비전을 채용한 칩마운터 「M-3000」의 개발을 완료, 상품화에 나선데 이어 고기능 비전시스템과 SMD검사시스템 등 응용장비의 개발을 추진중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등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머신비전 보드 등을 개발, 내수공급에 나선 삼성전자는 최근 컴퓨터와 머신비전을 결합한 「비전마스터」를개발하고 이를 공장자동화전에 출품하는 등 머신비전시스템 시장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모노비전보드에 VGA오버레이 기능을 추가한 「MVP-03」를 본격 판매하는 한편 자체 충당용으로 개발한 반도체 외관검사시스템, 유전검사시스템,표면실장(SMD)검사시스템, PCB검사시스템 등도 국내 총판매점인 컴트로닉스의 20여개 대리점망을 통해 이달부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현지연구소를 통해 비전형 칩마운터검사장비를 개발한 삼성항공은 기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신뢰성을 높인 SMD검사시스템 「CP-30V」을 상품화한데 이어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자사 계열사를 비롯 전자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홍보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장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우전자도 방산위주의 영업형태에서 탈피, 머신비전시스템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이미 일본 로봇 전문업체인 시바우라사와 독자기술로 개발한SMD검사시스템의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바 있는 대우는 공급대상을 계열사로확대할 방침이다.

또 아남반도체기술은 지난해 반도체 리드프레임 검사장치 및 타이어 문자인식시스템에 대한 독자개발을 완료, 한국타이어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올해부터 대외영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아남반도체기술은 타이어 문자인식시스템에 대한 특허출원과 함께 천안공장에서 시험운전중인 반도체 검사시스템을 이달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전자가 외국에서 도입해온 반도체 검사용 머신비전시스템의국산화작업을 추진중이며 해태전자도 머신비전시스템을 올해 중점 신규사업으로 정하고 사업성을 검토중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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