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28일 메디슨(대표 李珉和)은 지난 95년부터 최근까지 1년동안 총 10억원을투입, KAIST·서울대·고려대·광운대 및 前픽커(PICKER)社 MRI 개발 책임자등 세계 정상급 연구진들과 공동으로 MRI 자체개발에 성공하고 이르면 9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RI 상품화 첫해인 올해 연 2천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함께 오는 2000년까지 약 5억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 및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디슨이 이번에 개발한 MRI(제품명 MAGNUM)는 1.0테슬라급 전신용으로 마그네트의 무게가 기존제품의 절반수준(3.2톤)에 불과하지만 영상이미지는 동급의 선진국 제품과 대등하다. 또한 길이를 1.45m미터로 설계, 그동안 크기가 2m가 넘어 환자의 폐쇄공포증을 유발하기도 했던 문제를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 대부분의 선진국 제품이 채용하고 있는 수퍼콘( Supercon) 마그네트의경우 일일 환자 진단가능수 및 영상의 질에서 영구자석식(Permament)보다는뛰어나지만 월 3백만원 이상의 유지비가 드는데 비해 메디슨이 개발한 수퍼콘 마그네트 MRI는 약 10분의 1 수준인 월 30만원이면 운영할 수 있어 병원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메디슨관계자는 설명한다.
특히 메디슨이 이번에 개발, 채용한 신형 마그네트는 세계 최대 마그네트제조업체인 英 옥스포드社의 축적된 기술과 메디슨의 설계 개념이 결합돼 탄생된 MRI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가격·하중부담·촬영조건 등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GE·지멘스·도시바 등 세계적인 MRI 제조업체도 신형마그네트를 채용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밖에 이 제품은 프로그램 간 호환성을 높이고 향후 EPI(초고속 촬영장치) 등 고급기능을 실비로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 MRI의 저가고급화 및 보급 확산에도 기여함으로써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MRI 개발팀장인 李興揆상무이사는 『세계적인 성능의 1.0테슬라 수퍼콘 MRI를 경쟁사의 0.5테슬라 가격으로 공급하는 한편 모델 다양화·틈새시장 적극 공략 등의 전략으로 향후 5년내 GE·도시바·지멘스·필립스社에 이어 세계 5대 MRI 제조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MRI는 대당 최하 8억원에서 50억원까지 하는 고가장비인데다 높은 기술적 요구 때문에 미국·독일·일본 등 극소수의 나라들만이 생산하고 있는최첨단 영상진단기기로 X레이·CT 등 기존의 에너지 방출형 영상진단기기와는 달리 인체에 무해하며 정확하고 선명한 인체 해부학적 영상 이미지와 함께 혈류의 속도 측정 등 진단에 필수적인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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