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자동차 주요수출시장의 하나인 브라질이 자국내 투자실적을 기준으로수입관세를 차등적용할 방침을 굳히고 있어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수출전략에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브라질에 모두 2만4천3백대의 자동차를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브라질의 이같은 차등관세 적용방침으로수출에 커다란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각 업체들이 이같은 관세인상을 예상하고 지난해 밀어내기식 수출을단행했으나 판로를 찾지 못해 재고로 쌓여있는 차량이 3천여대에 이르는데다 브라질 당국이 이들 재고차량에 대해서까지 인상된 관세를 적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체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3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승용차와 승합차.소형트럭의 관세를 32%에서 70%로 대폭 인상한 데 이어 지난 연말에는 자국내 투자실적이있는 업체에 대해 수입관세의 50%를 감면해 주겠다고 발표해 한국 등 현지투자실적이 없는 국가들의 자동차수출을 사실상 봉쇄했다.
통상산업부와 관련업계는 브라질의 차등관세 적용방침을 세계무역기구(WTO)규정위반으로 제소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나 브라질이 인근국가들과 이미 비슷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음을 내세워 의무면제조치를 요구하는 등 역공을 취할가능성이 있어 선뜻 제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이미 수출돼있는 물량에 대해 종전의 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정부당국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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