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의료기기 수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무역협회 및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가 집계한 "95년도 전자의료기기수출입통계"에 따르면 국산 전자의료기기의 수출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5천7백40만달러를 기록, 94년 총수출액인 5천6백만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1월말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한국업체들이공동으로 참가한 이후 전자의료기기 수출물량이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95년도국산 전자의료기기 수출은 약 6천8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전년동기대비 약 2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전자의료기기 수입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3억8천2백30만달러를기록, 12월 예상치를 포함하더라도 4억2천만달러선에 머물 것으로 예측돼 94년도 4억4천만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자의료기기의 수출은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줄어드는 것은 내수시장의 경우 국산 의료기기의 품질 및 애프터서비스가 크게 좋아져 수입품을비교적 빠른 속도로 대체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며, 수출시장의 경우 국산품의 성능대비 가격이 저렴한 데다 업계의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월말 현재 주요품목별 수출실적은 초음파 영상진단기가 2천59만달러를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자혈압계 1천1백17만달러, 일반외과용장비 1천24만달러, 의료용 X선촬영장치 및 X선 관련기기 7백40만7천달러, 살균기 2백15만달러의 순이었다.
또 같은 기간 수입실적은 일반 외과용장비가 7천6백65만달러를 기록해 가장수입을 많이한 품목으로 기록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X선촬영장치 5천5백32만달러,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4천5백14만달러,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3천1백80만달러, 전자내시경 2천5백만달러 등 주로 첨단고가의료기기로 구성돼있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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