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판매기 생산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9일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가 발표한 "95년도 자동판매기 생산현황"에 따르면 95년도 자판기 생산실적은 1천7백9억원어치로 최종집계돼 94년의 1천7백51억원에 비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도 이후 약 15%에서 많게는 35%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자판기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처럼 지난해 자판기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업체간 과당경쟁과 원부자재값의 상승 등으로 인해 자판기판매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져 자판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 업체들은 뚜렷한 수출상품을 개발하지 못해 내수시장의 침체를 대체할 수 있는 해외시장개척이 미미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주요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커피 및 복합자판기는 1천43억8천2백만원어치를 생산해 전년대비 0.3% 감소했으며 캔자판기는 4백67억2백만원어치를생산, 전년에 비해 9.5%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 품목은 자판기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국내 자판기시장의 주력품목자리를 확고하게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부터 국민건강증진법 시행으로 생산이 크게 위축됐던 담배자판기는25억5백만원어치를 생산, 전년에 비해 38.1% 감소함으로써 이 품목이 전체자판기산업위축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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