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력전자용 반도체를 유망 비메모리 제품으로 중점 육성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제품 가운데 수요 급증세가 두드러진 전력전자용 반도체가 시장경쟁력을 조기 확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제품이라고 보고 IGBT(Insulated Gate Bipolar Transister), MOSFET(MOS형전계효과TR) 등 주력 제품의 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지난해 7월말 국내 처음으로 6백V용 IGBT를 개발한데이어 내년까지 1천2백 및 1천5백V의 대용량 제품을 개발, 제품군을 강화하고 그간 일본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온 UPS.인버터.엘리베이터.전기전동차용 등 산업용은 물론, 냉장고.세탁기 등 민수용 시장에서의 수입대체에 나설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최근 17인치이상의 모니터, 대용량 HDD와 핸드폰.PDA.노트북PC 등 휴대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한 신규수요와 기존 바이폴러 제품을대체하면서 수요확대가 늘고 있는 MOSFET 시장공략을 위해 다양한 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웨이퍼도 5인치 제품에서 6인치 제품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비를 올해 2천억원에 이어 97년 3천억원 등으로 ASIC분야와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매년 늘리는한편, 현재 부천공장에 있는 전력전자 반도체팀의 인원을 현재 80명선에서연내 1백명 이상으로 늘리고 해외의 우수한 설계인력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국내 전력용 반도체시장은 매년 10% 이상 늘어나 지난해 7억달러에서 올해8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94년 2억5천만달러, 95년 3억6천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5억3천만달러를 계획하는 등 매년 40%가 넘는 고속성장을 해오고 있으며 2000년에는 13억달러로 세계 5위 공급업체 대열에 올라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전력전자용 반도체는 ASIC 등 다른 비메모리제품과는 달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계획생산이 가능한데다 수입대체 및 산업고도화를 위한 선도효과가 커 제품군을 특화하고 생산성을 높여나갈 경우IR.해리스.모토롤러.도시바 등 선발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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