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뉴도쿄를 향하여 (32)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아이디어죠?"클라우디아가 몸을 수그려 고비에게입을 맞춘다.

"옷을 벗으세요."

"네, 명령만 하십시오."

그녀의 옷은 벌써 옷걸이에 걸려 있다.

"저쪽에서 내가 비누칠해줄게요"하며 욕조 옆의 작은 의자를 가리킨다.

그녀의 몸매는 마치 완벽한 상아조각 같다. 늘씬하면서도 꼭 필요한 만큼의살이 붙어 있다. 그녀가 플라스틱 대야에 물을 채우는 것을 보며 그는 숨을죽인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프랭크."

다시 몸을 돌렸을 때, 고비와 눈길이 마주친 클라우디아가 말한다. 벌써딱딱해진 그와 장난을 치는 동안, 그는 그녀의 목에 키스를 한다.

"아이, 장난꾸러기 같으니라구."

"그래서 날 좋아하는 것 아니오?"

"좋아 미칠 지경이에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다.

"보고 싶을 거예요."

"정말?"

그녀의 등에 비누칠을 해주며 그가 말한다. 그녀의 등 구석구석을 느낀다.

"얼마만큼?"

"많이요."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깊은 곳에 이르자, 그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앉으세요."

그녀의 주문에 고비는 그 작은 의자에 앉는다. 곤돌라가 앞으로 나아감에따라 물이 출렁이며 욕조 밖으로 흐른다.

그녀가 그의 위에 포개 앉으며 그는 다시 그녀 안으로 들어간다. 휴. 그녀의목을 깨문다. 그녀가 정말 보고 싶어질 것이다.

"장난꾸러기 되는 것 좋아하죠?"

그녀가 귀에 혀를 갖다대며 말한다.

"내가 자기한테 이렇게 한다는 뜻이면 좋아하지?."

"아아."

"그리고 이렇게도."

"으음."

그들은 그렇게 한 2km 정도를 계속 간다. 곤돌라 안의 유리가 증기로 흐려졌는데도 우주정거장 9층에 있는 칵테일바의 두 일본인 남녀가 그들의 모습을보려고 고개를 빼는 것이 보인다.

"여기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지 몰랐는데?"

약간 놀란 투로 고비가 말한다.

"으음……. 그것도 일종의 분위기라고 볼 수도 있죠, 뭐.""그럴 수도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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