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생산.조달.운영 정보시스템 바람

자동차업체들이 생산.조달.운영종합정보시스템(CALS)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자동차가 국내자동차업체로선 처음으로CALS구축을 추진한데 이어 새해들어 쌍용자동차와 대우자동차 등도 CALS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자동차업계가 CALS를 도입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켜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자동차는 총5백여억원을 투자, 올해부터 오는 98년까지 쌍용정보통신시스템통합(SI)컨설팅부와 공동으로 통합전산망을 CALS로 구축키로 했다.

쌍용은 우선 올해를 CALS도입원년으로 삼고 정보인프라구축에 주력해도면이나 부품표(BOM)등 기술정보를 통합운영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사내전산망(LAN)을 인터네트에 연결해 해외사업본부와 생산본부를 연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프로덕트 데이터 매니지먼트체제(PDM)체제를 구축키로했다.

이어 내년에는 이를 확대, 기획.설계.제조부문에서도 E메일을 통해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체제를 구축하키로 했으며 오는 98년에는 판매본부와 애프터서비스부문에도 이 통합정보체제를 적용키로 했다.

유럽과 아시아지역에 해외생산기지와 연구소를 두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우선연구소간의 협조체제를 구축, 해외시장의 요구를 국내생산기지에 즉시 반영하기 위해 CALS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자료의 중복입력을 피하고 데이터의 오류발생을 줄일 수 있는 체제를구축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대우는 향후 보다 효과적인 정보공유체제구축을 위해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각 프로젝트를 통일하고 국내외 연구소간의 정보시스템을 보완해 통합전산망을 구축키로 했다.

대우는 이를 위해 올해안에 CALS추진위원회를 신설하고 공동작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에 앞서 지난해부터 통합전산망으로 CALS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삼성자동차는 오는 98년까지 총1천5백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설계.

생산.판매.부품조달.애프터서비스 등 5개분야에 대한 세부정보설계도를 마련해올해부터 실제적인 통합전산망구축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통합전산망을 CALS로 구축함으로써 신제품개발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고 잘못된 정보입력이나 업무중복을 80%까지 줄일 수 있어 실제 40%이상의 생산성향상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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