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변모하는 유통점 (41);삼일 삼성종합프라자

가전대리점을 통해 지역사회 유지로 발돋움한 대리점이 있다.

경북 구미시 삼일삼성종합프라자(대표 김한섭)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 22일 확장이전식이 거행된 원평동 매장에는 구미시장을 비롯 지역 유명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삼성전자내에서도 손명섭 부사장 등 국내영업본부 임원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김광호부회장도 참석키로 했으나 당일 일기 불순으 로헬리콥터 운행이 불가능、 참석하지 못했다. 김부회장의 참여결정은 이례 적인 것으로 이 대리점에 갖는 삼성전자의 애정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좋은예이다. 삼일종합프라자는 중소도시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연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이번에 이전한 매장이 2백평으로 단일층에 개설된 매장으로 는가전3사를 통틀어 최대규모이다.

그러나 삼일종합프라자가 대내외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이같은 외형때문만이 아니다. 사업성공도 성공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지속돼 왔다는 점이 이 대리점에 대한 평가를 더욱높게 하고 있다.

삼일종합프라자의 역사는 2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통신기술 하사관 으로 전역한 김한섭사장이 원평동에 전파사를 개점하면서 가전제품을 판매하기시작한 것이 지난 70년이다.

75년에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어 대리점으로 변신했으며 올해 일반대리점에 서종합가전점으로 탈바꿈했다.

신뢰와 봉사를 바탕으로 한 김사장의 경영이념은 지역 고객들로부터 호응 을받을 수밖에 없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도 늘어나자 자산 8억원을 출연해 지난 90년 삼일장학문화재단을 설립、 초중고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 고지역발전에 공이 큰 사람들에게 문화상을 수여했다. 이번 확장이전식에도심장병어린이를 돕고 있는 "수와진"을 초청, 공연을 갖게 했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대리점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김사장은 삼성전자내에서도 입지전적인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들어 가전유통환경이 나빠지면서 가전유통업계 종사자들은 이구동성으로가전대리점업은 잘해야 먹고 살 사업이라고들 이야기하고 있다.

가전3사 대리점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양판점 등 저가매장이 늘어나면서 마진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웬만큼 노력하지 않고는 남는 장사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일종합프라자는 이같은 푸념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고객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영업을 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려는 마음가짐 만가지고 있다면 고객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불황도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일종합프라자는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 목표보다 1백50% 늘려잡고 있다.

이 대리점은 구미 최고의 가전유통점은 물론 건실한 유통회사로 성장한다 는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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