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 미국.독일.일본 등 34개국에서 2천2백여개 업체가 참가해 각종 첨단 의료기기를 출품、 열띤 기술경연을 펼쳤던 "제 27회 뒤셀도르프국제의료기기전시회 MEDICA 가 12만명의 관람객이 참관한 가운데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존 의료기기에 컴퓨터.통신기능을접목시켜 멀티미디어화한 의료시스템과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적용、 보기좋고 사용하기 편리한 전자의료기기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이다.
향후 의료기기 시장은 멀티미디어 기능 및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들이 주도해 나갈 것임을 그대로 보여준 전시회였다.
전시회 기간 중에 가장 많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제품은 3D컬러 영상진단기.휴대형 환자감시장치.레이저치료기.PACS(의료영상전송시스템) 등이었다. 지멘스.GE.필립스.도시바.알로카 등 세계적인 의료기기업체들은 이번 전시 회에 일제히 3D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출품、 흑백 초음파 영상진단기시 대의 퇴조를 예고했다.
이들 업체가 경쟁적으로 출품한 3D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보급이 크게 확산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도시바사가 출품한 3D 컬러 초음파 영산진단기는 신호처리속도와 영상및 디자인이 뛰어나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 3D에 한발 앞선 4D 및 5D 컬러 영상진단기까지 등장、 영상진단기 기술 의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었다.
영상진단기에 컴퓨터시스템을 접목시킨 의료시스템도 선보여 영상진단기 기술의 컴퓨터 시스템화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나타내 주기도 했다. 기존 제품보다 더 많은 3개 이상의 파장을 조사할 수 있는 복합레이저치료기도 이번전시회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독일의 지멘스사는 이번 전시회에 환자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감지할 수 있는휴대형 환자감시장치를 출품、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두산상사.서울센트랄상사.인터메드.메디슨 등 11개 업체가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4개 업체가 개별적으로 참가、 역대 전시회중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했다.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이번 전시회 기간중 1천9백20만달러의 수출상담과 3백70만달러의 수출계약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 내용을 보면 한국관을 구성、공동으로 출품했던 11개 업체가 수출상담 1천3백20만달러、수출계약 2백5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단독 출품업체들이 수출상담 6백만달러、 수출계약 1백2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 기간중에 유럽내 대리점을 개설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도 컸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술과 세계수준의 의료기기 기술간의 격차가 얼마나 큰가를 실감케 해주었다.
메디슨의 컬러 초음파영상진단기와 인터메드의 태아감시장치、 한신메디칼 의소독기 등에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몰려 활발한 상담활동을 벌이긴 했으나최첨단 제품이 없고 디자인도 부실해 아직도 많은 기술 및 디자인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국내업체들은 유럽에서 요구하고 있는 "CE마크"를 획득치 못해 수출상담에 큰 애로를 겪어 향후 CE마크 획득이 큰 과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유럽 바이어들은 대부분이 상담에 앞서 CE마크 획득여부를 확인하는 등 CE마크 획득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전자의료기 뿐만아니라 전자제품 전반에 걸친 CE마크 인증작업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던 업체들과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는 귀국후 CE마크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뒤셀도르프(독일)=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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