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 구축과 관련해 서로 다른 좌표계로 작성된 데이터의 좌표변환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UTM(Universal Transverse Mercator) 또는 TM좌표계 와세계좌표계인 WGS 84데이터가 호환성을 갖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우리나라의 UTM 및 TM좌표계를 WGS84와 연계해 실용화하기 위해선 베셀타 원체에 기준한 우리의 측지기준계와 지구위치측정체계(GPS)에서 사용하는 WGS84간의 좌표변환이 선결돼야 한다.
GPS위성은 미국이 지난 78년 처음 발사해 지상의 위치측정 분야에 활용되면서 이후 항법 및 측지측량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급속히 증가시켜 나갔다. 이를 이용할 경우 지구상 어디에서나 24시간 3차원 위치측정과 정밀시각 결정이 가능하며 날씨와 측정거리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정밀한 결과를얻을 수 있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국가 GIS를 수행함에 있어서 GPS좌표계의 전환문제를 가벼이할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미 국방성의 지도제작국(DMA)은 각나라의 측지망을 WGS84로 변환할 수 있는좌표변환요소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표준연구원의 박필호 연구원은 "미 DMA가 발표한 각나라의 측 지망을 세계 측지계로 상호변환할 수 있는 좌표변환요소는 우리나라에서의 변환오차가 경위도에서 각각 4.5m와 4.8m、 높이에서 1.5m에 달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GPS를 이용한 정밀 측지망을 구성할때 DMA의 좌표변환요소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등 학계의 여러 전문가들이 한결같이제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국가 G7과제인 차량항법장치(CNS)관련사업을 수행하면서 이 분야의 실험을 계속해 오고 있는 범아엔지니어링의 관계자들도 "기존 TM방식으로의 지도 변환실험을 해 본 결과 수m의 오차를 확인했다"며 "이는 5천분의 1 이상의 축척을 가진 국가GIS용 지도에서 사용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GPS를 국내 측지및 측량분야에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측지 망의 실정에 맞는 더 정확한 좌표변환요소를 우리가 산출하여 사용하여야한다는 의견은 자연스런 흐름으로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은 이를 이용해 우리나라 측지망에 있는 측지기준점을 가능하면 조밀하고 고루 분포되게 GPS로 측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작업은 이미 지난 6월께부터 국립지리원과 육군지도창등을 중심으 로관계부처 협의하에 진행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난 후 측지망의 실용성과 GPS에 의해 새롭게 측정된 좌표값을향후 논의될 좌표변환 방법에 적용하면 좌표변환요소의 산출이 가능하다는것이다. 서로다른 측지기준계간의 좌표변환방법은 크게 *변환요소방법 *MRE(Magn etic Regression Equation)방법 *몰로덴스키방법등 3가지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측지학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측지학회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측지망과 WGS 84사이 경도. 위도및 높이차가 각각 약 8초、 10.5초、 45m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됐다. 좌표관련 학자들은 좌표변환을 위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GPS측정의 기준이 되는 우리나라의 GPS측지기준점 확보、 그리고 우리나라 실용성과 평가 에관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지적하고있다.
이러한 좌표계의 변환및 GPS기준망 설치와 관련해 몇가지 우려도 적지 않다. 우선 안보상의 이유로 섣불리 이를 채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연세대 유복모교수는 "GPS가 좋기는 하지만 미국 중심의 세계좌표계이며 우리나라가 이를 채용할 경우 우리 좌표를 그대로 유출하는 결과가 돼 안보 적으로 상당한 대책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 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공동으로 GPS관련 좌표계 에대해 협력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도 우리가 일본측에 지나치게 자료를 제공하고만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둘째로 우리나라의 기존 측량 실용성과에 대한 평가이다.
GPS측정에 의한 정밀도가 cm단위로 정확하더라도 기존의 실용측량성과가 많은 오차를 포함하고 있다면 좋은 좌표변환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남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확한 좌표변환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측량성과의 전체망조정을 통해 최대한 오차를 줄이고 *국내외 학자와 관련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립지리원이 최고 책임기관으로서 좌표변환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분 야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학계및 관련업계의 불만도불거져 나오고 있다.
학계및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은 무조건적인 GPS기준의 지도변환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일본의 원점을 준용해 사용하는데 따른 원점문제、 GPS기준점을 사용했을 때의 사회경제적인 파장、 남북의 분단상황에서 우리 이외의 타인이한국내에서 군사적 목적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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