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utility)란 "쓸모가 있는 것, 유용한 것"의 의미를 지닌 말인데전산분야에서는 전산기를 좀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문화체육부의 순화집에서는 "도움모"(도움을 주는 어떤 것)라고 표현되었다. 도움모도 일종의 응용 풀그림이지만 다른 응용 풀그림처럼 전산기를 이용해서 일반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산기 운용 자체에 관계된 일 을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서류철(파일)을 관리하는 일, 돌리개 드라이브 자체를 점검하거나 최적화하는 일, 자료방(디렉토리)을 다루는 일, 기억장치(메모리)를 관리하는 일, 전산균(컴퓨터 바이러스)을 찾아내고 이를치료하는 일 등이 있다.
이러한 도움모는 전산 체계의 기본적인 운영과 관계가 있으므로 당연히 운용체계 차원에서 제공되었어야 하나 과거의 MS DOS에서는 이를 제공하지 않거나 극히 부실한 것만을 제공했었다. 따라서 제3자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외국의 대표적인 것이 노턴 도움모, 피시 툴스 도움모 등이고 우리나라에는 MDIR가 있다.
근래의 MS DOS는 이러한 제3자 풀그림업체로부터 도움모 풀그림을 사들여 서자신의 운용체계에 포함시켜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SCANDISK(판검 사), DEFRAG(단편 제거) 등이다. 판 검사 풀그림은 피시툴스 쪽에서, 단편 제거 풀그림은 노턴쪽에서 제공받은 것이다.
최근에 한글과컴퓨터사는 자신들의 문서처리기인 "한글"에 이러한 도움모 풀그림들을 포함시켜서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노턴의 경로 바꾸기 풀그림은HCD로 파일찾기 풀그림은 HFF로, 체계 정보표시 풀그림은 HSI로, 판 정리 풀그림은 HDS로 대신할 수 있으며 각각 한글 도움말이 제공되고 있다.
한편 MS DOS의 도스셸, 노턴의 NC(노턴 코맨더), HS(한글과컴퓨터사의 셸풀그림 등은 이 모든 도움모 풀그림을 통합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김병선 국어정보학회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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