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멀티타이틀 출판 선언 중앙출판사 박진우 사장

최근들어 출판사들의 뉴미디어분야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시도들은 종래의 출판물의 개념에서 진일보해 음성과 영상, 텍스트가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출판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분야는 격변하는 정보화사회에서 방대한 자료들을 획득해 분류, 정선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지식산업으로서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은 우리의 생활환경에서 교육에 대한 지출이 점차증가 국민총소득의 4%를 넘는 엄청난 양적 물적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이런 외형적인 급성장이 내실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맞물려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

최근 멀티미디어사업부서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타이틀 출판을 선언한 중앙출판사의 박진우사장은 "단발성의 히트작을 노리기 보다는 지속 적인 교양시리즈물의 개발을 통해 독자들이 요구하는 일관성있는 정보의 전달을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사업포부를 밝힌다.

중앙출판사는 1천9백72년 창업한 이래 줄곧 중학교 2학년 이하의 아동.유 아들을 위한 백과사전.동화책.위인전을 출판하고 있다. 중앙출판사가 펴낸 16권짜리 중앙학생백과사전은 아동들이 국어와 산수.음악.미술에 대한 폭넓은지식을 습득키위한 방대한 자료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

따라서 이런 백과사전류의 방대한 보관자료를 우선적으로 타이틀화해 교육 타이틀의 저변확대를 꾀한다는 것이 중앙출판사의 사업전략이다.

박진우사장은 국내 교육용 타이틀시장에 대해 "일천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만큼 참신한 기획과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지않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아이템의 빈곤은 특정 외국작품의 모방일색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한 것이 우리 업계의 현실이었다"고 토로한다. 박사장은 이어 개발사의 영세성으로 자금난까지 겹쳐 소프트웨어의 해외의존도를 좀처럼 개선할 수 없고 사용자들 에게는 외면당하는 악순환을 거듭했던 것이 이 분야 업계의 현실이라고 지적 한다. 중앙출판사는 이에 따라 기획의 비중이 높은 타이틀보다는 자사가 가지고있는 백과사전류와 위인전을 타이틀화하는 시리즈물을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작품은 클래식 CD 롬 타이틀. 현재까지는 음악 CD외에는 컴퓨터를 이용해 들을 수 있는 클래식 타이틀이 대부분 외국제품이었던 것에 착안한 이제품은 9월에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0월부터 본격 공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이든에서 베토벤에 이르는 클래식의 세계를 CD 롬 타이틀화하는 CD 롬에서는 해설서의 한글화를 통해 클래식애호가들의 음악이해에 많은 도움을줄예정이다. 또 학생백과사전과 위인전.역사.만화서적 등의 타이틀화를 통해 독자들에 게보다 큰 선택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중앙출판사에서는 램이 1GB에 이르는 오타리(OTARI)사의 디지 털음원 편집장비를 도입, 출판물의 테이프부록을 제작하는 등 본격적인 멀티 미디어출판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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