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텔레비전, 구매 실태 조사

홈쇼핑방송을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무엇인가. 어느계층 소비자 가가장 많이 이용하는가. 소비자가 홈쇼핑방송을 보고 주문하는 시간은 언제인가. 최근 홈쇼핑텔레비전이 방송을 개시한 1일이후 25일까지 홈쇼핑방송을 이용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홈쇼핑구매태도를 조사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홈쇼핑방송을 통한 상품주문건수는 모두 7천5백30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가정생활용품과 전자제품은 각각 전제 주문건수의 21.3%와 19%를 차지、 2개품목이 전체의 40.3%나 되는 것으로나타났다. 가정생활용품과 전자제품의 홈쇼핑방송을 이용한 구매비중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정생활용품과 전자제품을 제외한 상품중에서 10%이상의 비중을 보인 것은보석 및 귀금속류(12%대)로 유일하게 포진해 있을 뿐이다. 나머지 제품들 은모두 10%이하로 아직까지 홈쇼핑방송에 의한 구매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방송을 통한 상품판매에서 가정생활용품과 전자제품의 비중이 타상 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홈쇼핑의 고유한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된다. 또 그만큼 홈쇼핑방송 유통채널이 백화점등 여타 유통채널과 상품의 차별 성을 유지하면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홈쇼핑방송에서 가정생활용품의 비중이 높은 것은 남녀 성별 구매현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주문건수중 남성은 35%에 불과하고 여성은 64%에 이르렀다. 여성의 주문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시간대별 주문건수에서도 잘 나타난다.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 오전시간대가 23.2%、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27.1%로 가장 많았다. 특히 시간대별 주문건수를 1시간 간격으로 세분해보면 주부들의 휴식시간인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가 1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자제품의 주문건수가 가정생활용품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도 이같은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방송에서 시판하는 전자제품이 헤어드라이어、 다용도 조리기、 유.

무선다리미、휴대형청소기 등 소형가전 위주로 구성돼 있는 게 그 이유다.

가정생활용품과 소형가전의 주문이 많은 것은 가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가격대별 상품판매현황을 보면 2만5천원에서 5만원상당 의제품이 전제주문건수의 61.2%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만원에서 10만원상당의 제품도 21.8%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 10만원미만의 제품이 무려 전체의 82.9%나 차지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아직도 초기인 홈쇼핑방송의 주요 고객은 주부들이며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10만원대 미만의 가정생활용품이나 소형가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편 홈쇼핑방송을 통해 구매한 제품의 반품률이 0.26%로 매우 낮은 것으로나타났으나 반품의 이유가 TV화면에서 보았을 때와 상품의 색상이 다르기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화질화면의 송출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