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리뷰] 백신3플러스-안철수 바이러스연구소

컴퓨터 사용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언제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데이터가 파괴될는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최근 조사된 바이러스 조사에 따르면 국내 PC사용자중 95%가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감염 경험자의 41%가 프로그램이나 파일에 손상을 입는 등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용자가 컴퓨터 바이러스의 제물이 된 셈이다. 바이러스의 목표는 다름아닌 사용자의 프로그램과 귀중한 데이터. 바이러스 는 애써 축적하거나 가공한 데이터를 단숨에 날려버리고 프로그램을 모두 망가뜨려 사실상 컴퓨터를 고철덩어리로 만들어 버린다.

따라서 업무용 서류 및 영업데이터.장부 등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기업체들은 아예 업무가 마비되거나, 데이터 유실로 막대한 인적.물적 손실을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는 안철수 씨가 개발한 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체계적인 방역.퇴치방안이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2월 안철수 씨가 국내 최초로 바이러스 전문연구소인 "안철수 컴퓨터바 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해 관심을 모았다. 이 연구소가 최근 첫번째 제품을 세어웨어 형태로 발표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백신Ⅲ플러스"와 전문가 및 단체 사용자를 겨냥한 "백 신Ⅲ프로 포 윈도즈"가 바로 그것이다.

작동환경 최소 작동환경은 도스3.2 이상이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라야 사용 가능하다.

MS도스3.2버전과호환되는 DR도스, PC도스, 노벨도스, 4도스, N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86이상의 컴퓨터에는 상위기억장소에 상주시킬 수도 있다. 이때 약 30KB의 상위기억장소 여유공간이 필요하다.

사용자 설명서와 바이러스 리스트 등 문서를 포함한 전체 프로그램 크기가 11만 바이트 크기로, 하드디스크의 극히 일부분만 차지한다.

특징 백신Ⅲ플러스 (V3+v380)는 바이러스 검출 및 퇴치를 한꺼번에 해결하도록 설계된 순수 국산 방역프로그램.

지난 88년 백신(Vaccine)이란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1백여 차례의 업그레이드를 거친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발표된 백신Ⅲ플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3백80여종의 바이러스 및 변종바이러스를 자동으로 검출해내고 없애주는 강력한 퇴치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다이하드2 바이러스나 원하프 바이러스, NATAS바이 러스, 트레모 바이러스 등 악성 바이러스도 간단하게 치료해낸다.

백신Ⅲ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플로피디스크나 하드디스크 이외에 CD롬이나 네트워크 드라이버의 감염여부도 함께 검사해 준다는 점.

소프트웨어 개발도중 바이러스가 침투했는데도 이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완성 된 CD롬 타이틀을 통해 엄청난 피해가 속출하게 된다. 백신Ⅲ플러스는 기억 장치 특성상 미디어에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퇴치가 불가능하지 만, CD롬 타이틀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체크해 감염되었을 경우 사용하지않도록 예방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대부분의 기업체나 연구소.학계가 컴퓨터를 LAN이나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 통신중 바이러스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없도록 네트워크 드라이버를 감시하는 기능도 포함시켰다.

따라서 그동안 수십만원씩 추가비용을 지불하면서 네트워크상의 바이러스 방역을 실시해온 기업사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에 시스템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있게 됐다.

이쯤되면 세계 정상급 백신프로그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백신Ⅲ플러스 진단.치료용 프로그램인 v3.e.e의 처리속도가 이전 v3.com보다 35% 이상 개선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캐시 프로그램들을 실행시키지 않은상태에서 테스트할 경우 기존 프리웨어 버전보다 휠씬 빠른 속도감을 느낄수 있다.

외형은 물론 내부구조를 콤팩트하게 다이어트시켰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백신 신제품은 프리웨어 v3에서 분리해 제공했던 v3.com과, 부트바이러스 전용 백신프로그램인 v3boot.e.e를 하나로 통합시켰다. 또 출력시키는 메시지 형태에 따라 영문판은 v3, 조합형 한글은 v3 tg, 완성형 한글은 v3 ks 등3 개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쳤다. 프리웨어 버전에서 따로 제공했던 v3.zip과v3 res.zip도 하나에 담았다.

부트바이러스 샘플채취 유틸리티인 v3backup.e.e를 기본으로 제품에 포함시킨 것도 달라진 점이다. 이 유틸리티는 새로운 부트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감염된 부트섹터를 파일로 채취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백신Ⅲ프로는 그래픽 통합환경에서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국내 미 발견 외국산 바이러스 진단기능이 추가돼 있는 게 특징.

도스와 윈도즈용을 함께 제공한다.

총 평백신Ⅲ플러스는 외형상 기존 V3와 거의 달라진 게 없다. 그러나 기능과 바이러스 검색기능은 현재 국내에 활동중인 대부분의 바이러스를 탐색, 퇴치 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다. 당초 연구소 설립취지에 맞게 컴퓨터 바이러스 를 방지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한편, 이에 대한 홍보도 병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실비 수준인 1만2천원에 불과하다. 일반 우편으로 받아보고 싶을 경우격월 단위의 발송은 1만5천원, 매달 발송서비스는 2만원씩 지불하면 된다.

백신Ⅲ플러스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상품성보다는 공익성에 무게중심을 실은제품이다. 건전한 컴퓨터 문화를 위해 음지에서 땀을 흘리는 세어웨어의 정신을 모처럼 확인한 작품인 셈이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