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가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에 부품가 인상까지 겹쳐 3중고를 겪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디오업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품 공급가를 동결 또는 인하했던 부품업체들은 최근 엔고에 따른 원부자재가격 인상과 채산 성 악화 등을 이유로 부품 공급가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부품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제품은 특히 IC와 데크메카니즘 등 오디오 핵심부품에 집중돼 있는데 점차 일반 부품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업체들은 최근 오디오업체에 대한 IC등 반도체 공급가를 5%정도 인상 했고 데크메커니즘업체들도 카오디오용 데크 공급가를 10~20%정도 인상키로 하고 오디오업체들과 협의중이다.
또 트랜스와 모터류、 PCB 등의 공급가격도 2~5% 정도에서 오디오업체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포장재의 경우 무려 20% 이상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품마다 인상률이 달라 오디오 생산원가에 미칠 영향이 정확히 분석되지 않고 있지만 오디오업계는 부품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생산원가 상승률이 5%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오디오업계는 제품판매 부진으로 섣불리 가격을 인상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종열 태광산업 이사는 "부품업체들의 부품가격 인상이 상당부분 악화된 채산성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무조건 동결을 요구하기는 힘든 실정"이라며 "원 가절감을 꾀할 수 있는 부품모듈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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