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 휴가.장마로 가입자 부진.사고등 이중고

본격적인 휴가철과 오랜 장마로 케이블TV업계가 가입자 부진과 전송선로 사고로 방송이 중단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등 대부분의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이달 들어신규 가입자를 거의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계속되는 장마로 인해 전송선로에 이상이 생기는 방송사고가 다수 발생、 방송경영에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이후 감전등 안전사고 우려로 전송망공사나 댁내수신설비 공사등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선로유지보수에 일손이 뺏겨 SO들의 가입자 부진상황은 장마와 휴가철이 끝나는 내달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회장 김재기)가 집계한 20일 현재의 가시청가구수는 35만7천여가구 유료가입자는 21만가구로 지난달말에 비해 1개 SO당 불과 4백 여 가구씩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더구나 컨버터 업계는 지난 5월 유료방송 이후 한동안 가입자가 늘어났으나 휴가철에 접어든 이달엔 컨버터의 공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주 서울의 저지대인 모 지역의 SO에서는 지난주 폭우로 말미암아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송선로가 물에 잠겨 케이블TV 방송이 한동안 중단돼、 가입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하는 등 방송사고가 빈번하게일어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회에서 지난달말부터 한달간 가입자 유치를 위해 19억원이란 막대한 홍보비를 들여 TV 신문등을 통해 계속 홍보하고 있으나 방송사고에 가입자의 부진까지 겹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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