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 미국 지오텍과 "TRS합작" 의미

아남그룹과 미국의 주파수공용통신(TRS) 전문업체인 지오텍 커뮤니케이션사와의 합작사 설립은 그간 반도체.가전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구가해 온 아남그룹이 정보통신산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합작사 설립의 더 큰 의미는 다른 데 있다.

즉 아남그룹과 지오텍사와의 국내 합작사 설립은 황무지나 다름없는 국내 TRS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국내 TRS 산업 기술력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한단계 높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LG정보통신이 지니고 있는 아날로그 TRS기술력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의 국내 TRS업체들은 모토롤러사 (LG전자.한통엔지니어링) 에릭슨사(삼성전자) 아메리콤사(현대전자) 등 외국 시스템 공급업체들로부터 시스템 공급에만 급급한 나머지 기술이전은 뒷전이었다.

아남그룹이 이번에 설립하게 되는 아남지오넷사가 전수하게 되는 것은 "미래 TRS산업의 꽃"이라고 불리워지는 디지털TRS의 완전한 기술이전이라는 점에서그 가치는 재삼 높이 평가된다.

아남그룹이 정보통신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지오텍사가 개발에 나선 주파수도약다중접속(FHMA)방식의 디지털TRS의 상용화프로젝트에 5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그간 1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해온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더군다나 합작사는 디지털TRS의 국산화를 통해 앞으로 아시아지역 수출에도 톡톡히 한몫을 할 것으로 평가돼 국내 TRS산업이 이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는 의미있는 일로 지적되고 있다.

아남의 합작사 설립은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TRS의 표준화작업에 직.간접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이전이 완벽할 경우 아남지오넷사가 보유하게 될 디지털 TRS기술이 국내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디지털 TRS시스템을 개발 국내공급에 나서고 있는 모토롤러사의iDEN 에릭슨사의 이닥스-프리즘시스템의 기술이전작업도 이같은 이유로 인해 종전보다는 더 좋은 조건으로 국내업체들에게 제시할 것으로 전망,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한결 넓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김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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