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의 통신규격(프로토콜)이 제조업체마다 달라 주유소POS시스템보급확산 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계전.동화계량기.대성주유기.한국다쓰노 등 주유 기공급업체들이 제품마다 다른 통신규격의 주유기를 공급하고 있어 POS시스 템 공급업체들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통신규격을 조정해야 하는 등 어려움 을 겪고 있다.
이는 국내주유소에 주유기를 공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최근들어 주유기의 국산화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주유기통신의 핵심부분은 해외업체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POS시스템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하는 업체들이 서로 다른 통신규격을 제정、 채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 다. 금성계전은 일본 도키코사의 통신규격을 채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동화계 량기는 미국 웨인사、 대성주유기는 유럽 길바코사、 한국다쓰노는 일본다쓰노사의 통신규격을 각각 채용한 주유기를 국내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주유기 공급업체가 해외로부터 새로운 통신규격을 채택한 주유기를 새로 공급하면 POS시스템업체들은 이 새로운 통신규격에 자사시스템 을 일일이 재조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POS 전문가들은 "일본에서는 통산성이 주유기표준방식을 제정해 주유소POS시 스템이 급격히 확산됐으나 우리나라는 이같은 표준규격이 없어 POS시스템공 급업체들이 인적 물적 자원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업체간 조정 을 통해서든 국가적 차원에서든 하루 빨리 주유기 통신규격의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POS시스템업계의 한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현재 POS시스템 공급업체들의 통신규격은 조금만 수정하면 표준화가 가능해 국내주유기의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다"며 "이를 조정하지 않을 경우 주유소POS시스템보급에 장애가 될뿐아니라 해외주유기제조업체들에 대한 종속도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주유소에 POS시스템을 공급하는 YC&C와 우주정밀 등은 지난 89년부터 주유기통신규격의 통일을 모색해왔으나 주유기제작의 해외기술의존도가 높아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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