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후부터는 상품의 가격결정권이 현재의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 넘어가게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다이코통신 주최로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네트워크 POS시스템의 활용방안"세미나에서 강사로 초청된 일본 이토컨설팅 대표 이토 마사카쓰씨(이등정승)는 이같은 견해를 밝히고 이를 가능케 해주는 것이 유통업체의 네트워크 POS시스템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토 마사카쓰씨는 이 세미나에서 일본의 경우 93년부터 소위 "거품경제"가 끝나고 소비자들의 소비성향 감소 및 일반 소비재의 공급과다현상이 발생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토씨는 또 현재 일본 소매점은 점포수가 줄고 각 점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 점포면적은 늘어나는 반면 단위면적당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유통경로가 단축돼 도매업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유통업체의 위기의식 증대에 따라 최근 우리나라에서 불고 있는 가격파괴 열풍이 일본의 경우 반년 전부터 "가격혁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5년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토씨는 가격파괴는 제조업자가 정한 가격에서 몇 %를 할인할 것이냐、 즉 디스카운트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는 최종 소매업자가 자신의 이윤 을 포기하거나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고 지적 했다. 반면 가격혁명은 최종 소매업자가 디스카운트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생산 수단 및 공장을 찾아 생산원가를 계속 낮춤으로써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제조업자에게 안정적인 이윤을 확보해주기 위해선 일정량 이상의 물품제조 주문을 해야 하며 물류에 대한 비용부담이 생기게 된다.
이같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이 각 소매점 및 물류센터에 설치된 네트워크 POS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물류센터의 호스트컴퓨터를 중심으로 섬유제조업체와 의류제조 업체、 주요 거래처 소매점의 POS시스템 등을 연결한 것으로 이같은 네트워크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재고량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있다.
이토씨는 국내 상황과 관련해 "아직까지 한국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에 가격결정권이 제조업체에 있다"면서도 "경제성장이 고도화되 고 소매업의 대형화가 진행되면 소매업자 스스로가 판매시점에서 발생한 정보를 토대로 상품제조를 직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를 위해선 유통관련 정보를 수집、해석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 및 유통관련 인재육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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