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통신.데이콤.에이텔등 3개사만이 제공해온 국제 팩스 서비스 시장에 최근 서울이동통신.콤텍시스템 등이 잇따라 참여하면서 축적전송방식의 국제간 팩스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지역 무선호출 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이 이달초부터 미국의 장거리 전화사업자인 스프린트사와 손잡고 국내 업체로는 4번 째로 국제 팩스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데이터 전송장비 전문업체인 콤텍시스템과 SI(시스템 통합)업체인 삼성데이타시스템(SDS)등이 시장 진출 을 모색하고 있어 국제 팩스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시장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기통신 관련 법규개정으로 4월 중순부터 부가통신사업자들 의 사업 진출이 허용된 데다 국제 팩스서비스의 주수요처인 기업들이 요금 절감등을 이유로 기존 국제전화망을 이용한 팩스보다 최대 30여%가 저렴한 축적전송방식의 국제 팩스서비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 팩스서비스는 현재 기존 3사가 약 1만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연간 시장 규모는 약 2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현재의 시장 성장세에 미루어 볼때 오는 2000년경에는 국내에서만 약 2천억 원대의 방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이동통신(대표 정의진)은 미국 3대 통신 장거리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사 와 제휴、 오는 4월 둘째주부터 스프린트의 팩스전용망인 "글로벌 팩스네트워크 를 통해 국제 팩스서비스"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서울이동통신은 기존 3사가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조기 진입을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저렴한 요금 정책을 추진、 올해 15%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전송장비 전문업체인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홍콩의 통신사업자인 홍콩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금년 상반기중 국제 팩스서비스 사업을 시작키로 내부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이를 위해 콤텍시스템은 팩스서비스를 비롯한 부 가통신서비스를 전담하는 별도 자회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데이타시스템등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외 협력업체의 네트워크 를 이용하는 국제 팩스 서비스 사업 진출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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