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업계, 고유영역 와해

매킨토시와 IBM PC로 구분돼 전문적인 시장영역을 고수해온 국내 서체개발업체들이 시장영역 확대를 위해 두가지 플랫폼의 폰트를 모두 제공하는등 개발 및 판매전략을 전환하고있다.

30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스템、 신명컴퓨터、 한양시스템、 산돌글자은행 태시스템서체 등 과거 매킨토시와 IBM PC로 나뉘어 고유영역의 폰트 만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국내 폰트 개발업체들은 최근 매킨토시와 IBM PC 폰트를 모두 시판、 업체간 전문영역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시스템(대표 이웅근)은 IBM PC용 서체만 전문적으로 개발、 신문사.전문 출판업체들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해왔으나 최근 매킨토시용 폰트시장 진출 을 결정하고 이를 위한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회사는 현재 국내 폰트개발업체 가운데 가장 다양한 서체 원도를 보유하고 있어 매킨토시 서체시장 진출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기존 PC용 서체 를 변환、 CD-롬 타이틀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양시스템(대표 강경수)도 PC용 트루타입 서체를 전문적으로 개발、 패키지 와 라이선스 판매를 주로 해왔으나 매킨토시용 서체를 최근 상품화、 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양은현재 매킨토시용 한글 서체 28종을 하드디스크에 담아 "묵향PS"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중 제공 서체를 40여종으로 확대한 "묵향P S 2.0"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명컴퓨터(대표 김민수)는 매킨토시용 서체를 주로 개발해왔으나 PC를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넥스트스텝"용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IBM용 서체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산돌글자은행(대표 석금호)과 태시스템서체(대표 김화복)는 매킨토시용 서체를 전문적으로 개발、 전자출판업체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한글 과 컴퓨터사와 제휴해 "한글" 워드프로세서용 서체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공급 "한글맵시"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국내 폰트업체들이 이처럼 제공 폰트 플랫폼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서체 원도를 보유하고 있으면 비교적 쉽게 코드변환 작업을 할 수 있는데다가 매킨토시와 PC 폰트시장을 동시 공략、 매출및 시장확대 효과를 높일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함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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