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업계, "절전"으로 올여름 승부

자동판매기 업계가 올 여름 특수에 대비、 절전형 자판기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기공.만도기계등 자판기 업체는 기존의 외관및 가격경쟁에서 탈피、 새로운 경쟁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절전에 초점을 둔 자판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그동안 가격과 컬럼수、 연속 판매잔수 등이 자판기의 기능과 성능 을 좌우하는 요소가 돼왔으나 절전문제가 각 업체간에 첨예한 경쟁요소로 새로이 등장하게 됐다.

롯데기공은이 회사의 캔자판기에 대해 국내 최초로 경질 폴리우레탄 일체 발포 방식을 채용、 단열효과를 높임으로써 전력소비량을 줄였다. 기존 자판 기는 철판과 철판 사이에 단열재를 넣어 사용했으나 롯데기공은 폴리우레탄 으로 충전해 단열효과를 높였다.

롯데기공은 이 단열방식을 이 회사의 전모델에 적용하고 있는데 실제로 현지에서 사용해 본 결과 월간 평균 전력소비량이 현저히 줄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출시되는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도기계도경질 폴리우레탄 일체 발포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소용량 밀폐형 컴프레서를 장착해 절전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자판기에 온도조절 장치를 부착해 히터및 냉동기의 운전 온도가 장소에 따라 다르게 조작되도록 설계했고 히터및 형광등.냉각장치 등은 절전시간을 설정해 자동적으로 일시정지및 분할정지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절전기능을 향상시켰다.

업체들이 이처럼 절전형 자판기를 개발하게 된 데는 지난해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했던데다 자동판매기는 항상 보온및 보냉을 해야하므로 전력소비를 부채질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도절전을 위해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보온.보냉기술과 상품투입구만 개폐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국내 자판기업계의 이같은추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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