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수의 레이저 가공기 업체인 트럼프사가 한국의 진아교역과 합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판매법인 설립이 레이저업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양사의 합작 형태에 따라 국내 레이저가공기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은 구체적인 합작 형태와 설립시기. 합작법인의 외형만 보더라도 트럼프가 앞으로 영업력과 애프터서비스를 얼마만큼 강도높게 추진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진아교역은 합작사 설립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한 채 합작 자체의 성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가 당초 국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기로 진아교역과 약속을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 93년 11월 진아교역과 94년 7월까지는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기본 계약을 체결했던 것. 그러나 80년대 초반부터 판매대리점인 진아교역을 통해 레이저 가공기를 판매해왔던 트럼프는 최근 3~4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고 그 원인으로 진아교역의 영업력과 애프터서 비스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는 한국 시장에서 의 점유율 회복을 위해 다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진아교역은 트럼프를 잡아두기 위해 트럼프측에 판매법인설립을 강력히요구 하고 있다.
기본계약을 파기할 명분을 찾지 못한 트럼프측은 합작의 전제조건으로 자체 사옥과 전시장건립을 내세우며 기본계약의 이행과 본계약체결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진아교역은 울며겨자먹기로 이 요구조건을 수용해 수도권 지역에 전시장을 갖춘 자체사옥을 건립、 이달 말준공예정이다. 하지만 진아교역이 사옥과 전시장을 갖출 경우 트럼프가 본 계약을 체결할지 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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