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95 을해년 산전기상도 (2);전기공업 부문

올해 전기공업 부문 경기는 세계경기의 회복세, 엔고의 지속등 대외환경 호전과 내수경기 호황, 국내 중전기업계의 신제품 개발, 제품 고급화 및 해외 지역별 특화전략등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활황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 된다. 우선 생산에 있어서는 내수회복과 설비투자 증대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나 21.7%가 증가한 지난해보다는 다소 둔화된 13.0% 내외의 성장(3조3천9 백93억원 규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가동률도 85%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신제품 개발과 품질 고급화로 지난해보다 9.1% 성장한 2조5천5백92 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수출 역시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개척에 힘입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6.9% 증가한 10억5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천5백억원에 달한 설비투자는 올해에도 3천4백억원에 이르러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최근들어 투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전업체의 큰 수요처인 한국전력의 전력기자재 수요증가와 더불어 내수의 폭발적 증가와 수출호전등 경기전망이 밝은데다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기업의 투자 심리가 되살아 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 올해에는 지난해의 2천억원보다 6백 억원이 증가한 2천6백억원이 예상되며 해외투자도 지난해보다 6.3% 증가한7 백3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의 인력 수요도 설비투자 확대 및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해보다2.8%가 증가한 2만여명의 신규고용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지난해 4조7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전기업계는 올해 지난해보다17.5% 증가한 5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것으로 전망되며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무려 96.7% 늘어난 1천4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생산의 경우 발전기.전동공구.전기로등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동기.변압기.변환기기등도 지난해보다 20 %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에 있어서는 발전기.전동기.변환기기.전기로.전선등의 품목이 전년대비 높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주요 수출 시장별 전망을 보면 미국의 경우 세계 중전기기 관련 대기업 들간의 매수.합병(M&A)확대에 따른 품목별 공동화 현상때문에 OEM방식의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시장에서 호조가 예상되는 품목은 전선.UPS.소형모터등이며 반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품목은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전동기를 들 수 있다.

일본시장에서는 엔고에 따른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수출 물량 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변압기.변성기.열선.지시전기계기등이 수출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연합(EU)시장에서는 OEM 수출물량 확대로 전동공구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전력설비 확충으로 빠른 수출 성장세가 기대 되는 동남아시장에서는 개폐기.차단기.전선.변압기.배전반등 거의 모든 중전 기기의 수출호조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중국.베트남등의 신규시장 개척과 이들 지역에 대한 가격.품질 경쟁력 향상등에 힘입어 전선.개폐기.변압기.UPS.전기로등의 품목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올해 전기공업 부문의 경기는 지난해에 이어 "맑음"으로 예보되 며 특히 하반기에는 "매우 맑음"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임금상승.신기술 및 기술인력난등이 성장에 다소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으나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 이다. <엄판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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