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시대 개막> 무궁화 위성의 제작 현황

무궁화 위성은 지구로부터 3만6천km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10년간 통신과 방송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대부분의 통신.방송 위성이 그렇듯이 무궁화 위성 의 제작은 *통신과 방송 기능을 담당하는 위성체 부분과 *위성체를 우주 공간까지 운반하는 발사체 그리고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위성이 궤도를 이탈 하지 않고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세를 제어하고 기능을 조정 하는 관제소등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위성체무궁화 위성의 위성체는 주계약자인 미국의 마틴 마리에타사가 제작하고 있다. 위성체 제작은 예비설계.상세설계.위성체 제작.조립.우주환경 시험 등의 공정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위성체 예비제작은 위성체 전체에 대해서 무궁화 위성의 구매규격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조나 기능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예비 설계는 92 년 12월에 모두 끝난 상태다.

두번째 공정인 상세설계는 예비설계를 바탕으로 각 세부 부분품에 대하여 성능이나 기능이 목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실제 시험제작 모델을 제작하여 설계 내용을 사전 검증하는 과정이다. 상세설계 공정도 93년 7월에 모두 마무리됐다.

실제 우주 상공에 올려질 위성체의 제작은 예비설계와 상세설계를 기초로 하여 진행된다. 각 부분품별로 제작된 위성체는 조립공정을 거쳐 지난해(94년) 12월 완전한 위성의 형태를 갖추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위성체 제작이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 위성에 있어서위성체를 제작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우주환경 시험이다.

위성은 발사될 때 발생되는 어마어마한 충격을 이겨내야 할 뿐아니라 우주상공에 떠있을 때에도 태양빛을 받는 쪽은 섭씨 1백도가 넘고 태양빛이 없는음지쪽은 영하 1백50도를 오르내리는 등 혹독한 우주 환경에 견뎌야 제 구실 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우주환경에서 예정된 수명대로 10년동안 안정적인 기능을 유지해야한다. 우주 환경시험은 열 진공실내의 진공상태에서 초고온과 초저온의 급격한 온도변화에 관계없이 위성의 기능이 제대로 유지되는 지를 수천시간동안 시험 하는 것이다.

우주환경시험은 위성체 제작이 끝난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에 걸쳐 두차례에 나누어 실시된다.

발사체위성체를 우주공간까지 실어나르는 발사체도 위성체와 마찬가지로 예비설계 *상세설계 *조립 *시험의 과정을 거쳐 제작된다.

발사체는 미국 맥도널 더글라스사의 델타-& 로켓을 사용하게 되며 제1단과 보조로켓 그리고 2단, 3단으로 구성된다.

발사체의 제작공정은 93년 3월 예비설계를 마치고 93년 6월 상세설계작업을 끝내자마자 바로 제작에 착수해 현재 1, 2, 3단과 보조로켓의 제작을 모두완료했다. 제작된 발사체는 지금 무궁화호 발사장소인 케이프 케네버랄 발사장 근처의조립 공장에 도착해 있다.

이제 각단계 로켓의 기능을 최종점검하고 엔진을 제어하는 컴퓨터의 기능을 확인한 후 각 단계의 로켓을 결합하는 조립과정을 거쳐 발사장으로 옮겨질예정이다. 지상관제소무궁화호의 지상관제소는 국내 두곳에 건설된다. 경기도 용인에 주관제소와 비상시 주관제소를 대신하여 관제업무를 수행하게될 부관제소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현재 건설되고 있다.

지상관제소 공사는 93년2월에 시작돼 현재는 건축공사가 완료되고 관제장비 등 설비를 시설중이다. 지상관제소에 시설되는 주요장비는 송수신 안테나와 수신된 위성의 신호를 분석하여 위성의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관제명령을 보내는 주컴퓨터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