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를 정보시대라고 부르지만 정보시대를 간단히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농업시대에서는 농사가, 산업시대에서는 공업이 제1의 생산가치이듯이 정보시대란 정보를 제1의 생산가치로 인정하는 사회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이러한 정보는 여러가지 형태로 표현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일 것이다. 그러한 자료를 요즘은 대부분 컴퓨터의 힘을 빌려서 컴퓨터내에 저장한다. 이러한 경향은 정보통신의 기술이 발전될수록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생에 있어서 물이 중요하듯이 컴퓨터에 있어서도 자료가 기본이다. 그래서 정부는 컴퓨터에서의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DBM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87년부터 타이컴(TICOM)이란 초대형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관계형 자료관 리시스템 소프트웨어(RDBMS)를 개발해 "바다"라는 상표로 국내 4대 대기업체 에 기술을 전수한 바 있다. 이것을 대우통신에서는 "한바다"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삼성전자에서는 "코다"로 변형해 시판하고 있어 국내 자료관리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시가 되었다.
타이컴이 본격적으로 시판될 때까지는 주전산기사업의 붐을 타고 탠덤 HP와같은 외국산 기종의 판매가 더욱 더 활성화되었으나 지금은 타이컴이 동종의 외국산 기종을 누르고 있는 형국이어서 국내 컴퓨터개발 기술자들의 자부심 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타이컴에 올라가는 오라클.사이베이스.인포믹스 등 외국산 자료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사용료가 개당 2억~3억원이나 하면서 타이컴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사용료가 컴퓨터 본체보다 비싸고 컴퓨터에 있어서 자료관리가 기본이어서 시장성이 무궁한데 이 시장을 관계형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인 "바다" 한 가지를 한번 개발했다 고 해서 점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도 대규모 서버 용 병렬처리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와 클라이언트용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용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정보통신용 실시간 자 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시급히 반복해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요즘 컴퓨터시스템의 성능이 급속히 향상되면서 이전에는 응용 소프트웨어나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로 분류했던 것들도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포함해 지원하고 있다. 이들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워드프로세서, 멀티미디어, 컴퓨터그래픽 휴먼인터페이스 기술 등이다. 이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에 있어서도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기술이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인 것이다.
모처럼 형성된 주전산기 이용확대의 기틀을 더욱 튼튼히 해서 국내 소프트웨 어산업을 크게 일으키려 한다면 여러가지 시스템 소프트웨어중에서는 자료관 리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만큼 파급효과가 큰 것이 없다. 이 시스템 소프트 웨어기술만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초고속 정보화사회를 맞아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기술뿐만 아니라 컴퓨터 이용기술과 응용서비스 개발 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버용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큰바다", 클라이언트용 을 "인바다", 멀티미디어용을 "새바다", 정보통신용 실시간 자료관리시스템소프트웨어를 "실바다"라고 명명하고 국가적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정부에서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만 국내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도 있어서 "바다" 소프트웨어를 대학에 공개하려 한다. 대학에서 이것을 계승 발전시켜서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국민의 힘으로 공개적으로 완성하자는 것이다. 즉 "바다"를 대학에 서 가르침으로써 지금까지 외국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로만 교육시켰던 것을 국내에서 개발한 "바다"로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교육시켜 국적 있는 교육을 실시했으면 하는 것이고 "바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많은 장.
단점을개선, 보완해나가 완전하고 경쟁력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상품을 선보였으면 하는 것이며, 이로써 많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이 양성되고 결과적으로 국산시스템 소프트웨어시장도 확대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아무쪼록 연구개발사업을 하는 과학기술자들은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국제 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세계최고의 기능을 가진 자료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겠고, 정부나 통신사업자 등 개발을 지원하는 곳에서는 국제적 경쟁업체들보다 연구개발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좀더 확실하고 풍부 하게 지원을 해서 연구개발자들이 연구비가 부족하고 환경이 열악해서 경쟁 력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없었다는 핑계를 댈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오직 최고의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에만 매진하도록 연구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겠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시론]자율주행 경쟁의 중심은 기술이 아니라 '실증'이다
-
2
[전문가기고] 플랫폼 특별법의 위험한 질주
-
3
대한민국 영어 입시제도, 5대 문제점…불수능에 수험생-학부모 혼란
-
4
[기고] 농업의 다음 단계, AI·로봇에서 답을 찾다
-
5
[조현래의 콘텐츠 脈] 〈1〉콘텐츠산업과 패러다임 시프트
-
6
[김경환 변호사의 IT법] 〈1〉인공지능 기본법 시행 임박,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
7
한화로보틱스, 신임 대표에 우창표 한화비전 미래혁신TF장
-
8
[이영의 넥스트 거버넌스] 〈10〉기술패권 시대, '넥스트 거버넌스'로 리셋하라
-
9
[ET톡]바이오 컨트롤타워 세우기
-
10
[전문가기고] 2026년 AI 예산, '건물' 짓지 말고 '무기'를 나눠줘라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