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무선호출기 등 이동통신 단말기유통업계가 최근 대형 유통점의 잇따른 부도에다 연쇄부도설까지 파다하게 나돌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의 정성이동통신이 부도를 낸데 이어 이달 들어선 성동지역의 한진과 을지로의 Y사가 각각 연쇄 부도를 냈다.
한진의 사장은 부도가 나자마자 도미했으며 Y사는 채권단에게 자금지불 연기 를 신청, 재기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동통신기기유통업계에서 대형점에 속하는 이들 3개 유통점이 연이어 부도를 내면서 이들과 거래해온 많은 유통업체들이 영향을 받아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이들과 규모가 거의 비슷한 중견 이동통신기기유통점 3개가 또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 파다하게 나돌아 유통업계에 긴장 감이 돌고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3개 중견유통점의 부도여부는 내달초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들이 부도를 낼 경우 11월이후 이동통신기기 유통점들 의 부도금액이 1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처럼 통신기기 유통업계가 연쇄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최근 유통점간 경쟁 심화로 덩핑이 난무하는등 마진이 급격히 떨어진데다유통점간 거래가 거미줄처럼 엮여있어 한 업체가 부도 날 경우 많은 업체들 에게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함께 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확보를 위해 자사 대리점들에게 판매확장을 경쟁적으로 부추겨 정상적인 자금회전을 어렵게 만드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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